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 비행기 타고 여행 가도 될까?
2022-08-17
코로나19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 전환)으로 전환되면서 해외로 여름 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국가 간 여행이 늘어 나는 상황에서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는 환자라면 장거리 비행기 탑승을 망설일 수밖에 없다. 높은 고도와 낮은 기압으로 평소에는 증상이 없던 환자라도 기내에서 저산소혈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COPD가 있다고 해서 비행기를 탈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단, 사전에 충분히 계획하고 준비해야 안전하다. 특히 평소 운동하거나 잘 때 산소 치료가 필요했던 환자는 비행기 안에서도 산소가 부족할 수 있다. 따라서 여행 전에 주치의와 상의해 폐기능 검사, 동맥혈가스 검사 등을 진행하고, 산소가 부족한 경우를 대비해 비강캐뉼라 등을 따로 챙겨야 한다. 평소 산소를 4L/min 이상으로 사용하는 환자에게는 비행기 여행이 제한된다. 추가 비용을 지급하면 비행기 내에 설치된 산소 공급기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평소 동맥혈 산소분압이 70㎜Hg 이하로 측정되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