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하루 평균 800mL의 담즙을 생성한다. 이 담즙은 담낭에 저장되어 있다가 소화를 위해 십이지장으로 배출된다. 이 과정에서 담즙의 비율에 변화가 생기면 돌처럼 딱딱한 결정이 생기는 데, 이를 ‘담석’이라고 한다. 담석증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명절 후 발병하는 사례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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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음식 사랑…몸 안에 돌 만들 수도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소화불량, 복통이 나타나면 대부분 ‘체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통증이 1~4시간 지속되고 우측 날개뼈나 어깨 쪽으로 통증이 퍼져나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담석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담즙은 콜레스테롤, 지방, 담즙산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의 비율은 생체 내에서 정확하게 조절되는데, 여기에 변화가 생기면 담즙이 비정상적으로 농축되면서 담석이 생긴다. 비만, 고지혈증, 노화 등이 담즙 비율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고지방 식단도 주요 위험인자로 꼽힌다.
담석증은 무증상인 경우도 많으나, 일부 사례에서는 담낭염, 담관염, 췌장염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담도가 막히거나 좁아지면 간 기능이 저하될 위험도 있다.
담석 예방하고, 간 지키는 생활습관
담석증을 예방하려면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이 많이 함유된 식품 섭취를 삼가야 한다. 간, 곱창, 붉은 육류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불포화지방, 식이섬유, 비타민 C 등은 담석증 발생 위험도를 낮춘다고 알려졌다. 평소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이고 비타민, 무기질을 적절히 섭취하는 식습관을 길러야 한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만은 담석증 위험을 높이는 인자이기 때문. 운동을 꾸준히 하면 담즙 내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져 담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단, 짧은 기간 내 급격한 다이어트는 오히려 담석증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담즙 분비를 원활히 하는 영양제를 적절히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3차 무독성 담즙산인 ‘UDCA(우르소데옥시콜산)’가 대표적이다. 간 영양제의 핵심 성분으로 잘 알려진 UDCA는 간에서 콜레스테롤이 과하게 분비되는 것을 억제하는데, 이를 통해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를 유지해 담석증을 예방할 수 있다. 담즙 생성을 원활히 하는 것도 UDCA의 역할이다. 간 질환뿐만 아니라 담석증 치료제로 UDCA 널리 활용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UDCA는 대사효소를 활성화하고 배설수송체를 늘려 독소와 노폐물 배출을 도와 피로감 개선에 기여한다. 항산화 작용으로 간세포를 보호하고 간세포 손상을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다만, UDCA는 음식으로 섭취할 수 없으므로 영양제로 복용해야 한다. 간 기능 개선의 유효성이 입증된 UDCA의 일일복용량은 ‘150mg’임을 고려해 섭취하길 권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