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며 겨우내 쌓인 묵을 때를 벗기려 봄맞이 대청소를 계획하고 있는 가정이 많다. 청소는 쾌적한 삶과 건강을 위해 필수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악화시키고,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있다면, 먼지에 주의해야
봄맞이 대청소는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부터 멀어지는 것.
집안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부터 멀어지기 위해서는 청소가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청소가 오히려 알레르기 비염 증상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옷장, 이불 등을 정리하다가 집먼지진드기 등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다면 청소 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항원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청소 전,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청소 후에는 콧속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코 세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리식염수를 이용하여 코, 그리고 부비동을 세척하면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항원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청소하는 동안 환기를 통해 먼지를 밖으로 빼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 환기는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으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10분 이내로 짧게 환기하는 것이 좋다.
짐 옮기고, 이불 털고…관절이 위험하다
청소 시 잘못된 습관은 기관지 건강뿐만 아니라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손, 어깨, 무릎에 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크다. 청소 중 해당 부위에 이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청소를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1. 손목
대청소를 할 때는 가장 많이 쓰이는 부위인 ‘손목’을 주의해야 한다. 손목을 지속적?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한 손으로 무거운 짐을 들 일이 많은 청소의 특성상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만약 청소 후,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손가락 일부의 저린 증상, 물건을 들다 자주 떨어뜨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손목터널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는 손목 사용을 줄이고,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하지만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만성화되면 신경 손상, 영구적 마비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2. 어깨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이불을 털 때는 ‘어깨’를 주의해야 한다. 특히, 50대 이상이라면 오십견, 회전근개파열의 발생 위험이 크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두 질환은 중년 이후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어깨 관절에 무리가 가면 발생?악화될 위험이 크다. 어깨 통증 및 움직임의 제한이 나타났을 때, 다른 사람이 팔을 들어올려도 잘 안 올라간다면 ‘오십견’을, 잘 올라간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할 수 있다.
이러한 어깨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거운 짐을 드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꼭 굳어진 어깨를 스트레칭을 통해 풀어준 후, 들어야 한다.
3. 무릎
또 하나 주의해야 할 관절은, 무릎이다. 청소, 빨래 등 집안일을 할 때는 무릎을 쪼그리고 앉거나 꿇는 자세가 많다. 이러한 자세는 무릎에 큰 하중을 가하며, 지속적인 충격을 준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여러 가지 무릎 질환이 유발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점액낭염이다. 점액낭염은 관절 내 점액낭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운동범위 제한, 압통,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점액낭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을 꿇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다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혹, 통증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소염제나 냉찜질을, 부기 발생했다면 온찜질을 가라앉힐 수 있다. 조치 후에는 병원에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