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키는 나이가 들수록 서서히 줄어든다. 이는 노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나이가 들수록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이 줄면서 체내 근육량이 감소하고 뼈 관련 질환들의 발생 빈도도 높아진다. 보통 중년 이후에 10년에 1cm 정도 줄어든다고 알려졌지만, 이보다 급격한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면 건강상 문제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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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척추관협착증일 경우 키 줄어
허리를 바로 세우기 힘들다면 근육 약화나 척추관협착증으로 키가 작아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 가운데 통로가 좁아지는 병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노화로 인한 디스크 이동이나 인대의 확장이 원인이다. 하지만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키가 줄고 있다고 느끼면서 다리 전체가 아프거나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아프면 척추협착증을 의심해야 한다. 치료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하면 허리가 굽어 키가 작아지는 것은 물론 척추 신경의 혈액순환이 줄어들면서 마비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급격하게 키가 준다면 뼈나 허리 문제일수도
키가 미세하게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2cm 이상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 이 정도라면 뼈나 허리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특히 각종 뼈 관련 질환들이 키를 줄어들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나이가 들면 뼈의 밀도가 낮아지는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지는데, 이와 같은 뼈 관련 질환들이 관절을 변형시킴으로써 키가 줄어든다. 또 뼈가 약하기 때문에 엉덩방아나 작은 충격에도 뼛속이 쉽게 으스러지면서 가라앉는다.
폐경기 이후의 여성은 뼈의 강도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에스트로겐이 더 이상 분비되지 않는다. 뼈에서 칼슘이 급속히 손실되고 골다공증의 위험도 더 높아지는 것. 이를 막기 위해서 칼슘과 비타민 D가 풍부한 시금치나 두부, 달걀, 멸치 등을 먹는 것이 좋다. 골밀도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충분한 햇볕을 쬐는 것도 중요하다.
수분 부족이 키 줄어드는 요인으로 작용
척추의 간격이 좁아지면 키도 줄어든다. 척추뼈 사이에는 편평한 원반 모양의 디스크가 있는데, 디스크 안의 수핵은 약 80%가 물로 이루어져 있다. 나이가 들면 수분 함량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척추뼈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게 되고 이것이 키가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진다. 디스크가 퇴화하기 시작하면 척추가 2.5cm 이상까지도 줄어들 수 있다.
특히 노인의 경우 갈증을 느끼는 중추신경 기능이 떨어져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수분 부족의 위험이 더 높다. 따라서 음식으로 섭취하는 수분을 제외하고 하루 물 200mL 5컵 이상을 마시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