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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 23일 ‘두통의 날’…다 같은 두통이 아니다? 두통별 예방법

작성일 24-01-25

1월 23일은 대한두통학회가 지정한 ‘두통의 날’이다. ‘1주일’에 ‘2일’ 이상 두통이 있을 경우에는 ‘3개월’ 안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로 지정됐다. 두통이라고 하면 대부분 편두통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사실 두통은 발병 원인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두통의 종류별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한쪽 머리가 맥박이 뛰듯이 지끈거린다면 편두통을 의심할 수 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증상과 원인질환에 따라 두통의 종류도 달라져
두통은 발병 원인에 따라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구분된다. 일차성 두통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병하며, 주로 스트레스나 과로, 심리적 문제, 만성 피로 등이 원인이다. 일차성 두통은 다시 발병 부위에 따라서 △긴장성 두통 △혈관성 두통으로 나뉜다.

긴장성 두통은 두개골을 감싸고 있는 근육이나 뒷목 근육이 수축하면서 발생한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피로 등이 원인이며, 거북목 등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근육에 긴장이 가해질 때 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한다. 국제두통협회는 △30분에서 7일간 지속되는 두통(만성이 아닌 경우) △띠를 두른 것처럼 양쪽에서 찾아오는 두통 △조이는 듯한 느낌이 찾아오는 비박동성 두통 △경도에서 중등도의 두통 △걷기, 계단 오르기 등의 일상적인 신체활동에 의해 악화되지 않음 등을 긴장성 두통의 진단 기준으로 발표했다.

신경 주변 혈관이 수축해 뇌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혈관성 두통이 생긴다. 한쪽 머리의 관자놀이 부근이 지끈거리는 편두통이 대표적이다. △최소 5회 이상의 두통 횟수 △4~72시간의 두통 시간 △맥박이 뛰는 데 맞춰 지끈거리는 박동성 △일상생활 중 움직임에 의한 두통 악화 등이 있다면 편두통으로 진단할 수 있다. 편두통은 여성에서의 유병률이 높은 편이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뇌의 활성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수면 부족, 수면 과다, 스트레스 등도 편두통 유발 원인으로 지목된다.

군발성 두통도 혈관성 두통의 한 종류이다.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사 김도환 원장(두청한의원)은 “아직까지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군발성 두통은 통증이 특정 시기에 몰아서 나타나는 특징을 보이는데, 1년 중 특정 한 달간 매일 아프다가 갑자기 말끔하게 낫는 경우, 겨울에 아프고 다른 계절에는 멀쩡한 경우 등이라면 군발성 두통을 의심할 수 있다”라며 “잠에서 깰 정도의 극심한 통증과 더불어 한쪽 눈 주변, 관자놀이, 귀, 후두부, 턱 등 삼차신경이 이어진 부위가 같이 아프고 결막충혈, 눈물, 코막힘, 땀 등 자율신경계 증상이 동반된다”고 말했다.


특정 원인이 없는 일차성 두통과 달리 이차성 두통은 뇌수막염이나 뇌졸중, 뇌종양 등과 같은 뇌질환이 있거나 안면부에 통증이 동반되는 질환인 녹내장, 부비동염, 턱관절 장애 등이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뇌수막염에 의한 통증이 발생할 경우, 목이 뻣뻣한 증상과 함께 머리 전체에서 조이는 듯한 비박동성 두통을 호소하며, 뇌졸중이나 뇌종양이 원인인 경우에는 멍한 두통이 갑작스럽게 찾아오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50대 이후 갑작스럽게 극심한 두통이 시작됐거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등이 동반된다면 뇌질환으로 인한 이차성 두통을 의심하고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차성 두통은 스트레스 해소로, 이차성 두통은 원인질환 치료로 예방 가능
두통을 피하기 위해서는 원인부터 하나씩 없애 나가면서, 두통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차성이든 이차성이든 두통 발병의 공통된 원인은 스트레스이다. 수면을 충분히 취하고, 하루 일과 중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명상을 하는 등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 것이 두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식습관도 중요하다. 지속적인 공복 상태는 교감 신경을 자극하고 뇌혈관을 수축시켜 두통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음식을 먹을 때도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된 음식은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아질산염이 포함된 가공육, 타이라민이 포함된 치즈, 버터, 와인 등이 두통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체내 수분이 부족할 때도 두통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평소 물을 충분히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근육이 신경을 눌러 발생하는 두통인 긴장성 두통은 뭉친 근육을 마사지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특히 목과 어깨의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평상시 바른 자세를 취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뇌신경이 자극돼 발생하는 편두통의 경우에는 특정한 냄새나 음식 등 편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을 제거하고 뇌의 각성을 유발하는 환경에서 벗어나거나 식습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술과 흡연은 신경전달물질을 자극하고, 카페인은 뇌의 각성을 유발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어떠한 환경에서 두통이 유발되었는지 기록하고 공통된 요소를 찾는 두통 일기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편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도 빼놓을 수 없다. 운동을 할 때는 빠르게 걷기, 조깅, 수영 혹은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중등도 이상의 강도로 해 주는 것이 좋다. 운동을 통해 편두통의 역치가 높아지게 되면, 편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이 있어도 두통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편두통 완화를 위해 주 2시간 30분 이상의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생활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일차성 두통과 달리, 이차성 두통은 반드시 원인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질병이 있거나 비만, 고령, 가족력 등의 위험인자가 있다면 뇌 MRI 등의 검사를 받아 보고, 정기적으로 혈압과 혈당을 측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약 뇌졸중이 발병했다면 혈전 용해제와 항혈소판제제, 항응고제 등을 복용하는 약물 치료를 받게 되고, 뇌출혈이 일어나면 뇌부종을 가라앉히고 뇌의 혈액순환을 회복시키는 주사를 투여하는 등의 방식으로 치료하게 된다.

한편, 뇌출혈과 뇌졸중, 뇌경색 등의 뇌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뇌혈관 손상을 줄여야 한다.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졌을 때는 혈관이 수축해 압력이 높아지면서 혈관이 터지기 쉽기 때문에,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