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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내성이 강한 ‘곰팡이 감염증’ 환자 급증, WHO 첫 보건 위협 발표

작성일 22-10-28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자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재유행의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곰팡이 감염증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면서 처음으로 세계 보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곰팡이 목록을 제시했다.
과도한 항생제 사용으로 인해 곰팡이 감염증의 항생제 내성이 강해졌다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지난 25일(현지시간) WHO는 "현재 기후 온난화와 여행·교역 증가로 인해 곰팡이 감염증 발생 빈도와 발생 지역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입원한 환자들 사이에서 곰팡이 감염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하며 이번 목록을 작성한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로이터 통신(Reuters)은 "WHO는 그동안 세계보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의 목록을 가지고 있었지만, 곰팡이 감염증 목록을 작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하난 발키(Hanan H. Balkhy) WHO 항균 내성 담당 부국장은 "이번에 확산되고 있는 곰팡이 감염증은 강한 항생제 내성을 보인다"라고 말하며, "세계 공중 보건의 우려 사항 중 하나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난 발키 부국장의 말에 따르면 구강 칸디다증이나 질염 등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의 원인인 곰팡이조차 점차 항생제 내성이 강해져 확산이 더 커질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농업의 과도한 항진균제 사용을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하고 있다. 

 

이번 WHO의 새 곰팜이 감염증 목록은 공중 보건의 영향과 항생제 내성 위험도에 따라 감염증을 일으키는 19종의 곰팡이를 '치명적', '높음', '중간' 등 3가지로 분류되어 있다. 

 

'치명적' 목록에는 항생제 내성이 높아 미국 질병통제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에서 슈퍼박테리아로 지목된 칸디다속 진균(Candida Auris)과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침범하여 폐렴 또는 혈행성으로 전신에 전파되어 뇌수막염 등을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을 유발하는 효모균증(Cryptococcus Neoformans), 천식 기관지 내에 서식할 수 있으며 심각한 천식과 폐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아스페르길루스 푸미가투스(Aspergillus Fumigatus), 칸디다성 외음질염의 원인인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이 포함되어 있다.

 

위험도가 높음에는 털곰팡이 감염증을 일으키는 털곰팡이목과 칸디다 군의 일부가 포함되어 있으며, 위험도 중간에는 '콕시오데이데스 종', '크립토코쿠스 가티' 등을 선정했다. 

 

WHO는 "지금까지 곰팡이 감염증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질환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을 받았기 때문에, 현존하는 연구가 부족하다"라고 말하며 곰팡이 감염증 확산에 대한 각국 정부의 관심과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재 곰팡이 감염증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는 4가지만 존재하며, 그동안 연구 지원이 적어 현재 임상 시험 중인 신약은 거의 없다고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