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은 비타민 D를 생성한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다. 하지만 지나치면 해가 된다. 햇빛에 과하게 노출될 경우 피부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피부암’이다.
갑자기 생긴 점, ‘피부암’일 수 있어
피부암은 피부조직을 구성하는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과증식, 즉 악성화한 것을 총칭한다. 종류는 다양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 흑색종 순으로 흔하다.
종류에 따라 증상은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먼저 기저세포암은 얼굴 부위에 주로 호발하며 대개 밀랍처럼 매끈하고 반투명한 결절로 시작된다. 점과 같은 흑갈색의 작은 혹이 생긴 후 점점 커지기도 한다. 편평세포암은 주로 얼굴, 아랫입술과 귀 등에 발생한다. 병변은 궤양, 결절판 모양 등 다양하게 나타나며 만졌을 때 딱딱하다는 특징이 있다. 마지막으로 악성 흑색종은 검은 반점이나 결절 형태로 주로 나타나며, 주요 침범 부위는 손·발가락, 얼굴, 등, 정강이 등이다.
이처럼 피부암은 종류에 따라 증상이 다르지만, 언뜻 보면 점과 비슷한 경우가 많다. 점과 피부암을 구분하지 못해 조기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은 편이다.
피부암과 점을 구별하는, ‘ABCDE 관찰법’
ABCDE 관찰법은 병변의 모양과 색, 크기 등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만약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피부암일 수 있으므로 진단을 위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아울러, 피부암의 병변은 다양한 형태를 띠기 때문에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피부암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 A(Asymmetry) : 비대칭
점은 중심을 기준으로 좌우로 대칭을 이루지만, 피부암은 비균등 하게 성장하기 때문에 비대칭한 형태를 보인다.
- B(Border irregularity) : 불규칙한 경계
점은 가장자리가 굴곡 없이 부드러운 곡선 형태를 보인다. 가장자리가 울퉁불퉁하고, 들쭉날쭉하면 피부암을 의심할 수 있다.
- C(Color variegation) : 색조의 다양함
균일한 색조를 보이는 점과 달리 피부암은 두 가지 이상의 색조와 음영으로 나타난다. 특히 흑청색, 적색, 흰색을 띤다면 피부암일 가능성이 크다.
- D(Diameter) : 직경 6mm 이상
일반 점은 직경 6mm를 넘기지 않는다. 직경이 6mm를 넘고, 특히 점이 점점 커지는 양상이 관찰된다면 피부암을 의심할 수 있다.
- E(Evolution) : 색조나 크기의 변화
점이 새로 생겼거나 기존에 있던 점의 모양, 크기, 색조 등에 변화가 나타난다면 악성 변화를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점이 있는 부위에 가려움증, 통증, 화끈거림, 출혈, 궤양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피부암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