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이거나 매일 하는 기침, 만성 가래, 숨이 차거나 가슴 답답한 호흡곤란. 이는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겪는 대표 증상이다. COPD 환자는 상태에 따라 가군·나군·다군으로 분류된다. FEV1와 증상 그리고 악화, 이 3가지를 이용해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분류한다.
먼저, FEV1은 '1초간 노력성 호기량'을 말한다. 최대한으로 공기를 흡입한 후 1초 동안 최대한 내뱉은 공기량이다. 이는 폐활량측정법을 시행해 측정한다. 폐활량측정법은 COPD 확진에 필요한 가장 객관적인 검사법이다. 폐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기류 제한'이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환자의 기류 제한이 심해질수록 FEV1 값이 낮아진다. FEV1 값을 정상예측치와 비교해, 60% 이상인지 미만인지에 따라 환자를 분류한다.
증상을 평가하는 데는 'mMRC 점수(호흡곤란 점수)'나 'CAT 점수'를 이용한다. mMRC 점수는 호흡곤란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다. 호흡곤란 점수가 높을수록 예후가 더 나빠서 사망위험도도 더 커진다. mMRC가 2점 이상인 환자는 외래 호흡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mMRC 호흡곤란 점수
· 0점: 힘든 운동을 할 때만 숨이 차다.
· 1점: 평지를 빨리 걷거나, 약간 오르막길을 걸을 때 숨이 차다.
· 2점: 평지를 걸을 때 숨이 차서 동년배보다 천천히 걷거나, 자신의 속도로 걸어도 숨이 차서 멈추어 쉬어야 한다.
· 3점: 평지를 100m 정도 걷거나, 몇 분 동안 걸으면 숨이 차서 멈추어 쉬어야 한다.
· 4점: 숨이 너무 차서 집을 나설 수 없거나, 옷을 입거나 벗을 때도 숨이 차다.
CAT 점수는 COPD 환자의 삶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다. mMRC와 달리, 호흡곤란 이외의 호흡기 증상과 일상생활에서 활동 정도, 수면, 자신감을 포함한다. 총 8개 항목으로 각 항목을 0~5점으로 평가한다. 8개 항목 점수를 모두 합한 값이 CAT 점수다.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질이 나쁜 것을 의미한다.마지막으로, 악화는 약제를 추가해야 할 정도로 호흡기 증상이 나빠진 급성 상태를 의미한다. 기류 제한이 심할수록 급성으로 악화되는 빈도가 늘어날 수 있다.
- 가군 환자
· 위험 낮음, 증상 경함
· FEV₁ 60% 이상이고 지난해 악화가 없었거나 1번이며, mMRC 0∼1점 또는 CAT 점수가 10점 미만인 경우
- 나군 환자
· 위험 낮음, 증상 심함
· FEV₁ 60% 이상이고 지난해 악화가 없었거나 1번이며, mMRC 2점 이상 또는 CAT 점수가 10점 이상인 경우
- 다군 환자
· 위험 높음
· mMRC 혹은 CAT 점수와 상관없이 FEV₁ 60% 미만에 해당하거나 지난해 2번 이상 급성악화가 있거나 입원할 정도로 심한 악화가 1번 이상 있던 경우
가군과 나군 환자는 FEV₁ 60% 이상이고 지난해 악화 횟수가 0~1번이다. 그러나 가군은 증상이 심하지 않지만, 나군은 중증 이상의 증상을 보인다. 다군은 폐기능도 많이 떨어졌으며 급성악화된 병력이 있는 환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