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에 구강은 외부환경과 교감하는 통로이며 안정과 행복, 만족감을 느끼는 도구로 작용한다. 따라서 어린 아이들은 수유의 목적 외에도 무언가를 빠는 행동을 통해 정신적인 안정을 얻게 된다. 대부분의 영아에서 손가락 빨기는 정상적으로 나타나며, 발달 과정에 따른 자연스러운 동작이다. 6~12개월 이후 점차 감소하면서 자연적으로 그만두게 된다.
그런데 일부 아이에서 손가락 빨리가 성장하는 동안에도 계속되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뭘까?
출처: 미드저니
손가락 빨면 정서적 위안 느껴
아이가 손가락을 빠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아이들은 주변 환경을 탐구하고 새로운 사물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사용한다. 손가락을 움직이고 만지면서 자신의 몸과 주변 세계를 탐색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배운다. 또 손가락 빠는 행동을 통해 근육을 발달시킨다. 손가락을 움직이고 굽히는 동작은 손과 손가락 근육을 강화하고 손의 미세한 운동 능력을 향상시킨다. 손가락을 빠는 동작을 통해 안정감과 위안을 느끼기도 한다.
정상적인 성장 발달...그러나 불안감에 빠는 경우도 있어
이러한 손가락 빠는 행위는 어느 정도 지나면 하지 않게 되지만, 계속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일반적인 의견으로는 부적절한 수유시간이다. 수유 시간이 충분하지 않으면 아이의 빨고자 하는 욕구가 충분히 충족되지 않는다. 그래서 손가락 빨기를 통해 욕구 불만을 해소한다. 일반적으로 1년 이상 모유수유를 한 아이보다 젖병수유를 한 아이에서 손가락 빨기 빈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흔히 아이가 손가락을 빨면 부모와의 애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애정 욕구도 아이의 손가락 빨기 행동의 원인 중 하나이지만, 그 이유가 전부는 아니다. 아이가 불안감을 느낄 때 손가락을 빠는 욕구에서 벗어나지 못하기도 한다. 불안감을 자극하는 양육적인 환경과 더불어 부모와의 분리, 부모의 양육 태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되면 자연스럽게 손 빨기를 그만두게 되는 돌 이후에도 계속 손을 빨게 된다.
손 빠는 행동, 어떻게 그만두게 해야 하나요?
아이가 계속 손을 빨 때는 우선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대부분 만 4세까지는 신체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단계로,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다만 손가락보다는 공갈젖꼭지가 나중에 중단하기 더 쉬우므로 손을 빨려고 할 때 공갈젖꼭지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 4~6세 사이에 어린이의 구강습관이 저절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 않는다면, 그때는 다른 방안을 찾는 것을 탐색하도록 돕는 것이 좋다. 아이가 손을 입에 넣고 있을 때 다른 자극을 주어 몰입을 방해하도록 하되, 아이가 즐거워하는 방식으로 함께 놀아주거나 양손을 사용하는 장난감을 주는 것이 좋다. 잠들 때 큰 인형이나 담요 등을 주어 손가락 대신 사용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그림책이나 동영상 등을 통해 손가락 빠는 습관이 왜 좋지 않은지 자주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5세 이후에는 좀 더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5세 이후까지 지속되는 손가락 빨기는 치열에 영향을 주어 부정교합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다만 아이와 충분한 대화가 전제되어야 하며, 손가락 빨기를 중단하겠다는 동기가 부여되어야 한다. 아이의 습관을 바꾸기 위해 적극적인 지지와 칭찬을 자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