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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콜레스테롤 수치 변동 심하면 '이 질환' 발병 위험 19% 높아져

작성일 23-07-17

수명이 연장되고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치매 환자 수도 늘고 있다. 특히 생활 환경이 바뀌고 의료 기술이 발달하여 치매의 여부와 상관없이 오래 생존하므로 치매 환자의 수는 계속 누적된다. 우리나라 추정 치매 환자는 2030년 136명을 기록한 뒤 2050년 300만 명을 넘을 전망이다. 최근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의 기복'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수치 기복이 심하면 치매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총콜레스테롤·중성지방 기복 심하면 치매 위험 ↑
중앙치매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전국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 추정 환자수는 84명으로 추정되며, 치매 유병률은 10.3%에 달했다. 65세 이상 인구 100명 당 10명이 치매로 추정된다는 의미.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앓는 환자들도 2020년 13만 명을 넘어섰다. 치매 환자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치매 발병 위험 요인에 대해서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그러던 중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의 유전 역학(Department of Quantitative Health Sciences) 수제테 비엘린스키(Suzette J. Bielinski) 교수 연구팀이 혈중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 기복(Fluctuation)이 심하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71세인 참가자 1만 1,700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시작 전 5년 동안 최소한 세 차례 이상 혈액검사에서 나타난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혈중 수치에 관한 자료를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의 기복이 심한 정도에 따라 이들을 다섯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후 평균 13년에 걸쳐 이들의 치매 발생률을 추적한 결과, 추적 기간 내 2,473명이 각종 치매 진단을 받았다.

5년간 변동 심하면 12년 내 발병 위험 19% 높아져
각 그룹의 치매 발생률을 비교 분석해 본 결과, 총콜레스테롤 수치의 기복이 가장 심한 최상위 그룹이 최하위 그룹보다 치매 발생률이 1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위 그룹에서는 2,311명 중 515명이, 최하위 그룹에서는 2,311명 중 483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또 중성지방 수치 기복이 가장 심한 최상위 그룹은 최하위 그룹보다 치매 발생률이 23% 높았다. 그러나 LDL 콜레스테롤이나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기복이 심하든 심하지 않든 치매 위험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성별, 인종, 교육 수준, 고지혈증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의 심한 변동이 어떻게 치매 발생 위험과 연관이 있는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체질량 지수(BMI)의 변화가 요인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엘린스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잠재적으로 치매 위험이 더 큰 사람을 식별하고 치매 발병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궁극적으로 이러한 변동을 평준화 하는 것이 치매 위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탄수화물 섭취 줄이고 오메가 3 지방산 꾸준히 먹어야
중성지방은 몸속에서 합성되는 지방의 한 형태로 우리 몸 곳곳에 존재한다. 우리가 섭취한 칼로리 중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것은 중성지방 형태로 바뀌어 지방세포에 저장되었다가 필요할 때 에너지원이 된다. 주로 복부에 저장되는데, 지나치게 쌓이면 지방간, 인슐린 내성, 대사증후군 등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혈액 내의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면 심혈관계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다.

중성지방은 음식으로부터 공급되는 당질과 지방산을 재료로 해서 간에서 합성된다. 따라서 열량 섭취가 많아지거나 당질을 많이 먹으면 중성지방 합성이 증가한다. 중성지방은 150mg/dL 미만인 경우 '정상', 150~199mg/dL인 경우 '경계', 200mg/dL 이상인 경우에 '높음'으로 진단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식이요법, 운동, 체중 조절 등 생활습관 개선이 이뤄져야 하며 증상에 따라 약물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복부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성지방은 체중을 5~10%만 줄여도 수치가 20%나 떨어진다. 따라서 체중과 뱃살을 빼면 중성지방은 자연히 줄어든다. 그러기 위해서는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하고 중성지방 수치가 증가한다. 특히 중성지방 수치가 높거나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대사증후군 환자는 탄수화물 섭취량을 총 섭취량의 50%로 줄여야 한다.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설탕과 액상과당의 섭취도 가급적 제한하는 것이 좋다. 또 가공식품에 들어 있는 트랜스지방산은 중성지방 수치를 높여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섭취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중성지방 감소를 위해 오메가 3 지방산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국심장학회에서는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사람들에게 오메가 3 지방산을 하루 2~4g 섭취하도록 권고한다. 매일 오메가 3 지방산 4g을 꾸준히 섭취하면 중성지방 수치가 25~30% 감소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