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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속 싹트는 무좀, '이 사람'은 특히 위험

작성일 23-07-14

올해 여름에는 평년보다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장화’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최근에는 화려한 디자인까지 갖춘 장화가 출시되면서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도 인기다. 장화는 신발이 젖거나 신발 안으로 빗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 장마철에도 발을 뽀송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해 준다. 하나 빗물은 물론이고 공기도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자칫하면 피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장화|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장화|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자칫하면 무좀 키우는 장화, ‘이렇게’ 신으면 더 최악
대표적인 것이 ‘무좀’이다. 무좀은 곰팡이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균이 피부 각질층에 침투하며 감염된다. 이 균은 덥고 습한 환경에서 피부 각질층의 케라틴을 영양소 삼아 활발히 번식한다. 즉, 고온다습한 장화 속은 곰팡이균이 번식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여기에 더해 장화 속에 빗물이 들어가거나 땀이 나면 각질층이 불어나면서 무좀균이 기생∙번식하기 더욱 쉬워진다. 그리고, 맨발로 장화를 신는다면 땀이 흡수되지 않고 더욱 습해지면서 무좀 발생∙악화할 위험이 배가 된다.

잘못된 장화 착용으로 무좀이 생기면 일생생활에 불편함을 안겨주는 증상들이 나타난다. 발바닥의 가려움이 심해지고, 작은 수포나 각질이 관찰된다. 발 냄새도 심해진다. 무좀균이 땀에 불어난 각질층을 분해하면서 악취를 유발하는 화학물질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유독 취약한 당뇨 환자…방치하면 큰 코

무좀은 일상생활 속 불편함을 초래하긴 해도 큰 병은 아니라고 생각해 방치하기 쉬운데, 당뇨 환자에겐 위험할 수 있다. 당뇨 환자는 무좀에 쉽게 걸리고 심해질 수 있어서다. 당뇨 환자의 피부 장벽은 당뇨 환자가 아닌 사람들에 비해 약하고,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무좀에 걸리기 쉽다. 또 무좀균이 피부에 퍼져 발가락 사이 등 피부를 짓무르게 하고 상처를 유발하면서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데, 당뇨 환자 중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등의 합병증이 있는 경우 상처 회복이 더뎌 그 증세가 심해질 수 있다.


아울러,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있다면 통증에 둔감하기에 감염과 염증을 뒤늦게 발견할 위험도 있다. 그리고 이는 심할 경우 발의 궤양이나 절단이 필요한 상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당뇨 환자는 무좀 예방에 각별히 신경 쓰고, 혹 무좀이 발생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당뇨 환자 외에도 어린이와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무좀균 감염에 취약하다. 또, 국내 연구에 따르면 비만하거나 체중 변화를 겪은 사람, 그리고 무릎 골관절염을 가진 환자는 손발톱 무좀의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무좀을 멀리하는…올바른 장화 착용법

무엇보다 ‘건조와 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 장화를 신을 때는 땀을 잘 흡수할 수 있는 면양말을 신고, 양말이 젖을 것을 대비해 여분의 양말을 준비한다. 실내에서는 되도록 장화를 벗고 통풍이 잘 되는 신발로 갈아 신어야 하며, 장화가 젖어 있다면 탈취제 등을 활용해 즉시 말린다. 특히 집에서 장화를 보관할 때는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건조제 등을 넣어두는 것이 좋다. 또, 외출 후에는 항상 발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며, 발에 상처나 물집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났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아울러, 무좀 의심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고, 간혹 방치된 무좀이 급성 염증이나 이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서다. 민간요법으로 식초나 소주에 발을 담그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증상을 더 악화시키고 오히려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무좀이 의심된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길 권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