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注射)는 의학에서 주사기를 활용하여 약물을 인체에 주입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어떤 주사는 엉덩이에 맞고, 어떤 주사는 팔에 맞고, 주사마다 맞는 부위가 다르다. 왜 그럴까?
환자의 몸 상태나 약 처방에 따라 주사를 놓는 위치나 방법이 달라진다. 주사를 맞는 부위는 크게 피부, 근육, 혈관 세 가지로 나뉘는데, 이에 따라 주사 요법도 피내주사, 피하주사, 정맥주사, 근육주사 등으로 나뉜다. 우리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조직 3가지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피내주사는 표피와 진피 사이에 약물을 주사한다. 그렇기 때문에 피내주사는 바늘 끝을 피부와 거의 평평하게 10~15도 각도로 피부에 삽입해야 한다. 피하주사는 45도 각도로 기울인 주사기를 팔뚝 등의 피하지방층에 삽입한다. 근육주사는 90도 각도로 엉덩이 윗부분이나 팔뚝 등의 근육에, 정맥주사는 혈관에 직접 놓는다.
위치마다 다른 주사 종류별 특징
1. 피내주사
피내주사는 주사 요법 중 약물의 흡수 속도가 가장 느리다. 피부로 스며든 약이 혈관으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흡수 속도가 느린 만큼 약물 반응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부작용 위험성도 상대적으로 적다. 주로 피부 반응이나 알레르기 검사, 약물 과민성 검사 등을 할 때 피내주사를 활용한다.
2. 피하주사
피하주사는 피내주사보다 빠르게 흡수된다. 피하주사는 주사 요법 중 가장 쉬운 방법으로 꼽히는데, 그래서 환자 스스로 주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피하주사로 당뇨 치료제인 인슐린 주사가 있다. 인슐린 주사제는 너무 빨리 흡수되면 저혈당이 올 수 있기 때문에 흡수 속도가 느리면서 스스로 주사하기 쉬운 피하주사 형태로 나온다. 피하주사는 피하지방층에 투여해야 하기 때문에 지방이 많은 아랫배나 팔 바깥쪽 등에 주사한다. 피내주사와 피하주사 등 피부에 놓는 주사는 투여 후 문지르지 않는다. 출혈로 붓거나 멍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3. 근육주사
근육에는 모세혈관이 풍부해 피내주사나 피하주사보다 흡수가 빠르다. 또 근육은 감각신경이 적어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근육주사의 경우 자극적인 약물을 주입할 수 있다. 주로 진통제나 예방접종 등에 활용한다. 엉덩이에 맞는 주사가 바로 근육주사인데, 이는 엉덩이가 근육이 잘 발달한 부위라 약효를 내기 가장 좋기 때문이다. 다만, 12개월 미만 영아는 근육이 충분히 발달되어 있지 않아 엉덩이 주사를 놓지 않는다. 근육주사는 주사 후 그 부위를 가볍게 문지르면 약물 흡수를 도울 수 있으며 뭉친 부위를 풀어줄 수 있다.
4. 정맥주사
정맥주사는 약물을 직접 정맥 내에 주사하는 방법으로, 약효가 가장 신속하고 확실하다. 따라서 응급상황이나 장기간 약물 치료를 할 때 주로 활용한다. 그러나 약효가 빨리 나타나는 만큼 반응 정도도 심각할 수 있다. 수액을 맞거나 수혈, 헌혈 시에 손목, 손등, 발등 등에 맞는 주사가 바로 정맥주사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