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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방심은 금물…‘요로결석’ 재발 막는 식습관은?

작성일 23-01-11

요로결석은 소변이 지나는 통로인 요로에 돌과 같은 결석이 생겨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땀을 많이 흘리고 체내 수분이 감소하는 여름철에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겨울철에도 물을 적게 마시고 활동량이 많지 않으면 생길 수 있어 방심하면 안 된다.

재발 잦은 요로결석, 극심한 통증 다시 겪지 않으려면 ‘식습관’이 중요

흔히 ‘사람 잡는 요로결석’이라고 한다. 산통, 급성 치통과 함께 의학계가 인정한 3대 통증에 꼽히는 타이틀에 걸맞은 별명이다. 요로결석이 이토록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이유는, 요로에 생긴 결석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둥그스름한 돌 모양이 아니라 깨진 칼날 조각이 엉겨 붙어있는 듯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요로결석을 경험한 사람들은 ‘옆구리를 불에 달군 쇠꼬챙이로 쑤시는 듯한 느낌이다’라고 표현한다. 이처럼 괴로운 고통을 다시 느끼고 싶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요로결석은 국내 평생 유병률이 10%일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특히 한 번 생긴 사람은 다시 생길 확률이 높다. 2020년 대한비뇨의학회에서는 “요로결석 치료 후 1년에 평균 7%가 재발하며, 10년 이내에는 평균 약 50%의 환자에게서 재발한다”라고 밝혔다. 즉, 요로결석이 생긴 사람 중 절반은 또다시 요로결석을 경험한다는 뜻이다. 

 

괴로운 경험을 다시 겪고 싶지 않다면 요로결석의 위험인자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로결석의 위험인자로는 유전적, 지리적, 직업적, 해부학적 원인 등이 있으며, 식습관 역시 중요한 인자로 작용한다. 요로결석을 예방에 도움 되는 식습관은 다음과 같다. 


물 충분히 마시기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요로결석 환자에게는 하루에 2.5~3L의 수분 섭취를 권장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로 인해 하루 2L 이상의 소변을 보게 되면, 소변이 희석되어 결석 형성을 방지해 결석이 재발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1996년 비뇨기과저널(Journal of Urology)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면, 무작위 시험으로 5년간 하루 2L 이상의 수분 섭취를 시행한 그룹의 결석 재발률이 대조군보다 1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단, 물을 한 번에 과다 섭취하면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 컵씩 자주 나눠 마시도록 하고, 운동을 하거나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매시간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텀블러나 물통에 물을 담아두고 목이 마르지 않아도 하루에 4~5잔은 챙겨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다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새콤한 과일 즐겨 먹기

결석은 칼슘과 수산, 인산, 요산 등이 서로 결합해 만들어지는데, 구연산(Citric Acid)은 이러한 성분들의 응집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신장 내에 구연산이 많이 있으면 육류와 나트륨으로 산성화된 소변을 중화시켜 결석이 생기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구연산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오렌지나 자몽, 귤, 레몬, 키위 등 신맛이 많이 나는 과일이 대표적이다. 


짜게 먹지 않기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칼슘뇨가 생길 수 있다. 염분 섭취가 많아지면 신장에서 소변으로 나트륨 배설을 늘리는데, 나트륨이 배출될 때 칼슘도 함께 배출된다. 이 과정에서 칼슘이 요로에서 결석이 되기 쉽다. 때문에 고칼슘뇨증이 있는 사람은 요로결석 재발의 고위험군에 속한다. 특히 추운 겨울에는 라면이나 어묵 국물 등 나트륨이 많은 따끈한 국물 음식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국이나 찌개 등 국물 요리를 먹을 때는 밥을 말아 먹지 말고, 되도록 건더기만 먹는 것이 좋다. 또 간을 할 때는 소금이나 간장으로 하는 것보다 다시마나 새우, 멸치 등 식재료를 우려내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식이섬유 섭취는 충분히, 육류 섭취는 줄이기

통곡물이나 채소류, 해조류 등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칼슘과 같은 무기질의 흡수를 저해하고, 특히 칼슘과 결합해 대변을 통해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소변을 통한 칼슘 배설이 감소되어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반면, 육류와 같은 동물성 단백질을 과다 섭취하면 결석의 성분이 되는 칼슘이나 수산, 요산의 소변 내 수치가 높아지고, 소변 산도가 낮아져 결석이 잘 형성된다. 따라서 동물성 단백질은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일일 단백질 권장량은 체중 1kg당 단백질 1~1.2g이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