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과 8월은 불쾌지수가 가장 높은 때다. 불쾌지수란 사람이 느끼는 온도를 표현한 것이다. 기온과 상대습도를 조합해 산출하기에, 날씨가 덥고 습하면 불쾌지수가 치솟는다.
29일의 불쾌지수는 서울, 경기가 80, 충청, 강원, 전북, 경북은 90을 기록했다. 불쾌지수가 68 이하여야 모든 사람이 쾌적함을 느낀다. 그러다 불쾌지수가 80이 되면 절반 정도가 불쾌감을 느끼고, 83 이상이면 모든 사람이 불쾌감을 느낀다.
한국기후변화학회에서 발행하는 KCI 등재 학술지 'JOURNAL OF CLIMATE CHANGE RESEARCH'에 2019년 발표된 '서울시 여름철 불쾌지수의 시공간적 특성' 논문에 따르면, 상대습도는 기온에 의해 결정되는 변수다. 기온이 높아지면 상대습도는 감소하고, 기온이 낮아지는 8월 중순부터 다시 높아진다.
2018년 서울의 여름철 불쾌지수는 7월 하순과 8월 상순 15시에서 17시 사이 ‘중랑(도심지)’과 ‘성동(비도심지)’에서 가장 높았다. 도심과 비도심을 막론하고 모두 불쾌지수가 높게 나타난 것. 비도심 지역은 기온이 낮지만 상대습도가 높아 불쾌지수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연구진은 추측했다.
논문은 또 열섬현상(Heat-island effect)이 나타나는 것도 확인했다. 열섬현상이란 도심의 온도가 교외 지역보다 높은 것이다. 자동차 운행, 건물 냉난방 등 다양한 인공열이 방출되는 도심지는 밤이 되어도 기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반면, 비도심지의 기온은 일몰이 시작되는 18시 이후부터 도심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빨리 떨어지기 시작했다.
불쾌지수가 높다고 에어컨 온도를 너무 낮게 설정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실내외의 기온 차가 8도 이상 벌어지면, 신체가 더위에 적응하는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내와 외부와의 온도 차이는 5~7도 정도로 조절하고 실내습도는 40~6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