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는 우리나라 노년층 비율이 인구 전체의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문제는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유병기간도 늘어 노년층의 삶의 질 관리가 중요해졌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뼈 건강을 지키지 못하면 노년의 삶이 흔들릴 수 있다.
평균 수명과 함께 늘어나는 근골격계 질환
노화로 인해 근골격계는 급격히 퇴화한다. 근골격계 질환은 다른 질환에 비해 유병률이 높은 질환으로, 절반 이상의 노년층이 관절염, 신경통, 요통, 좌골통, 골다공증 등의 골격계 질환을 가지고 산다. 노화에 의한 근골격계의 변화는 골질량과 골밀도의 감소가 특징적이며, 이러한 변화로 인해 골격이 약해지면 골절이 쉽게 발생한다. 골절로 인해 장기간 누워있게 되면 심장이나 폐기능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욕창이나 폐렴 등의 중대한 건강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우리나라는 고령사회로의 추이에 따라 근골격계 질환 발생 비율이 계속 증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견한다. 단,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관리를 통해 시기는 늦출 수 있다.
대표적인 노인성 근골격계 질환으로는 골다공증과 퇴행성 관절염이 있다.
뼈의 양이 감소하는 ‘골다공증’
뼈는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 중 하나다. 우리 뼈는 일생 동안 지속해서 생성과 성장, 흡수를 반복하는데, 뼈의 양은 20~30대에 최대치를 찍고 50세까지 서서히 감소한다. 이후 뼈의 소실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 위험 또한 증가한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 감소와 미세구조 변화로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을 유발하게 되는 골격계 질환이다. 골다공증은 그 자체만으로는 증상이 없으나 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와 예방이 필요하다. 50대는 손목이 주로 골절되고, 나이가 들수록 대퇴 골절과 척추 골절이 늘어난다.
골다공증으로 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이후 재골절 위험이 최대 10배까지 증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2020년 골다공증 환자는 약 105만 명에 달했다. 50세 이상 여성 10명 중 3~4명, 남성 10명 중 1명은 골다공증을 앓게 되며, 발병률은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민건강영양 조사 결과, 골다공증 진단율은 늘고 있지만 여성은 절반 이상, 남성은 90% 이상이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골이 닳아 벗겨지는 ‘퇴행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의 충격을 흡수하고 뼈를 보호하는 연골이 노화로 닳아서 벗겨지는 질환이다. 연골이 없으니 뼈와 뼈끼리 맞닿는 곳에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쉽게 발생한다. 주로 몸무게가 많이 실리는 무릎이나 엉덩이, 척추 관절에서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2009년 235만 명에서 연평균 3.2%씩 증가하고 있다. 대개의 관절염은 일시적인 증상인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장기적이면서 영구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나뉜다. 연골이 약간 닳아 염증이 생긴 상태라면 초기로 볼 수 있다. 연골 조각이 뼈와 뼈 사이에 끼어 있어 고통을 경험하는 단계는 중기다. 초기와 중기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말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말기는 연골이 완전히 손상된 상태로 다리가 ‘O’자 모양으로 변형되기도 한다. 이 지경에 이르렀다면 인공관절 치환술 등의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뼈 건강을 위한 칼슘과 비타민 D
노인성 근골격계 질환은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우선 단백질, 칼슘, 비타민 D,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특히 비타민 D와 칼슘은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칼슘은 뼈의 무기질 침착에 필수인 재료이면서 뼈의 파괴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칼슘은 섭취가 가장 부족한 영양소이기 때문에 칼슘제를 복용해야 한다. 칼슘의 1일 권장섭취량은 800~1,500mg이다. 비타민 D는 소장의 칼슘 흡수에 필수적인 물질이다.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이 많지 않으므로 햇볕을 잘 쬐지 않는 사람이라면 보충제로 복용하는 것이 뼈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 D는 1일 800IU 섭취가 권장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