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명의 증가와 적극적인 체육 활동 등으로 인해 젊은 환자를 포함하여 슬관절 관절염 치료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 평균 수명이 70대이었을 때는 퇴행성 관절염의 주된 치료가 인공관절 치환술이었습니다. (인공 관절의 수명은 10-15년 정도이며 60대 초반부터 수술을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90대까지 사시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인공 관절 수술만으로 효과적인 치료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관절염이 진행함에 따라 다리가 내측으로 휘어지고(O다리), 내측 관절이 닳아지게 됩니다. 휜 다리는 무릎관절의 내측 또는 외측에 과도한 외력이 집중되게 되고 사소한 손상에도 관절연골이 닳아 관절 통증과 변형을 야기하게 되는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무릎의 안쪽 관절의 연골이 닳아 내측구획의 관절염이 시작하여 점차 그 정도가 심해지면 서서히 O자형의 휜 다리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서 있거나 걸을 때 체중이 관절 내측에 편중되어 관절염이 더욱 진행하게 됩니다. 이렇게 휜 다리에 대하여 경골(종아리뼈)의 무릎 근처에서 뼈를 잘라 곧게 바로 잡아 고정하는 수술을 근위 경골 절골술이라고 합니다.
이는 인공관절을 하지 않고 자신의 관절로 최소 10년 이상 사용하게 할 수 있는 수술입니다.
수술 전: 양측 무릎의 안쪽 관절이 좁아져 있고 휘어 있음
(노란 선은 체중이 지나는 선으로 좌측 관절의 내측(안쪽)으로 체중이 지나간다. 즉, 내측 관절이 닳아있는데 그쪽으로 체중이 다 실려서 통증이 심해진다)
수술 후: 양측 무릎에 대하여 한 쪽씩 단계적으로 안쪽에서 절골술로 휘어진 뼈를 바로 잡은 후 내고정을 한 상태
(안쪽 관절이 수술 전보다 넓어지고 휜 무릎이 반듯해졌다. 즉 닳아 있는 내측에서 외측으로 체중이 이전되어 통증이 없어졌다)
수술 후에는 무릎 안쪽의 망가진 부위에 실리던 과도한 체중 부하를 망가지지 않은 바깥쪽 관절 부위로 옮겨 가도록 하여 체중 부하를 무릎 관절 전체에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결과 무릎 통증은 완화되고 관절염이 더 빨리 나빠지고 망가지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수술은 환자의 연령, 체중과 활동 및 관절염의 진행 정도를 고려하여 시행합니다. 나이는 인공관절 치환술의 대상이 되는 연령보다 적은 65세 미만, 그리고 비만하지 않고 활동적인 환자가 이상적인 대상이며, 60대 이상의 경우도 숫자적인 나이보다 환자의 체력과 원하는 활동 정도에 따라 수술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활동은 수술 후 쪼그려 앉기와 뛰는 운동 등 비교적 정상적인 관절 운동을 원하는 경우에 시술합니다. 관절염의 정도는 방사선 소견상 퇴행성 관절염이 아주 심하지 않은(관절연골이 닳아 뼈끼리 닿고 있지 않은) 환자에서, 무릎이 O자형으로 변형이 있는 경우가 가장 좋은 효과를 보입니다. 증상에 있어서는 서 있거나 걸어 다닐 때 무릎 안쪽이 아프고, 물이 반복되어 차지만, 무릎을 구부리고 있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 앞쪽으로의 통증은 없어야 합니다. 진찰 소견상 무릎 인대가 건강하여 앞뒤 좌우로 불안정하지 않아야 하며, 무릎이 완전히 펴지고 적어도 90도 이상 구부러져야 합니다.
장점으로는 자기 관절을 그대로 두는 절골술은 대개의 경우 수술 후 정상에 가까운 정도의 관절 운동이 가능하여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등이 가능하며 뛰는 운동 등을 포함하는 힘든 일을 할 수 있는 등 비교적 활동에 제한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중년 환자의 무릎 안쪽 관절에만 증상이 있는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서 관절염이 진행하여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을 때까지 시간을 버는 효과가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인공관절 치환술에 비교하여 일부 손상된 자기 관절을 그대로 두는 절골술은 수술 후 통증이 없어지는 정도가 완전하지 않으며, 안쪽으로 휜 다리를 바로 잡는 과정에서 좀 더 바깥쪽으로 휜 다리 모양으로 교정이 되는 경우가 있고 수술 방법에 따라 다리 길이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통증이 적어지면 바로 걸을 수 있는 인공관절 치환술에 비교하여, 절골술은 보행기, 목발 등을 사용하여 약 6-8주 동안은 체중 부하를 제한하는 등의 재활 과정이 필요합니다.
절골술 후 수술 결과의 유지 기간은 환자의 나이 및 체중, 수술 시 교정 각도 등에 따라 다르며, 대개의 경우 시간이 흐를수록 수술의 효과가 감소하며, 수술 후 10년까지 70-80% 정도가 기능을 유지합니다. 관절염이 진행되어 기능을 못 하게 되면 인공관절 전치환술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절골술과 함께 관절경을 이용한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줄기세포는 자기 관절을 보존할 수 있는 재생 치료에 해당하며, 자신이 원래 갖고있는 인체 조직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친화적입니다. 따라서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연골 재생을 유도한다면 자기 무릎을 보존하면서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염의 진행도 더디게 하여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더 늦출 수 있습니다. 이 두 치료를 함께 적용할 경우 절골술 단독 치료 때보다 더욱 양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자기 관절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a) 58세 여성 환자로, 골관절염으로 인한 대퇴내과 부위와 경골 고평부의 연골하골 노출이 있음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져서 뼈가 노출되어 있다)
b) 손상받은 연골은 완전히 제거하고 경화된 연골하골을 제거한 후 대퇴내과 부위에 다발성 구멍을 형성
c) 대퇴내과 부위 다발성 구멍에 줄기세포를 이식
d) 수술 15개월 후 진단적 관절경 상 새로운 연골이 재생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
(이전 a 사진과 비교하여 노출된 뼈에 새로운 연골이 생성되었다)
고관절, 슬관절, 스포츠손상, 인공관절 및 관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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