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병리검사
병리과에서 하는 일
병리과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리과 의사는 직접 환자를 진료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환자나 보호자들은 병원에서 병리과 의사를 만나는 일이 매우 드물기 때문입니다.
병리과에서 주로 하는 일은 다양한 시술로 떼어낸 신체조직을 화학약품으로 처리한 뒤 염색해서 현미경으로 보고 진단을 내리는 조직검사가 주로 많고 이외에도 자궁경부, 객담, 갑상선, 체액 등에 이상한 세포가 없는지 보는 세포검사, 면역염색검사, 분자병리 검사 등이 있습니다.
위, 대장의 병리조직검사
일반인들이 건강검진 시 가장 흔하게 하는 위, 대장 검사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위내시경 또는 대장내시경을 할 때 미란, 궤양 또는 용종 등이 보이면 암 등의 질환 여부를 알기 위해 조직을 일부 떼어내어 조직검사를 하게 됩니다. 떼어낸 조직을 슬라이드로 제작하기 위해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고정시키고 탈수, 탈지방 등의 여러 가지 화학적 처리를 하게 되는데 이러한 처리 과정이 보통 12시간 이상 소요됩니다. 그 후 조직을 얇게 잘라 유리 슬라이드에 올리고 특수한 염색을 한 후에 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슬라이드가 만들어집니다.
현미경으로 제작된 슬라이드를 관찰하여 세포들의 모양이나 구조 등을 파악해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이형성이나 암이 있는지 판단하게 됩니다. 이러한 병변이 발견되면 상황에 따라 내시경이나 수술로 병변을 제거하게 됩니다. 제거된 인체 조직은 다시 병리과에서 검사를 시행하게 되며, 내시경으로 제거된 검체의 경우는 전체를 슬라이드로 제작하여 조직검사를 하게 되지만, 수술로 제거된 검체가 너무 큰 경우는 육안 검사를 통해 필요한 부분만을 슬라이드로 제작하게 됩니다.
병변을 제거한 시술 후에는 조직검사로 암의 진단뿐 아니라 조직학적 분화도, 병변의 침윤 깊이, 절제연, 림프절의 전이 여부, 혈관 침습 유무 등을 검사합니다. 이러한 검사 결과들은 환자에 대한 예후 판정이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하게 이용됩니다. 예를 들어보면 위벽은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의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선암은 위 점막에서 발생하여 시간이 지나면서 위암 세포가 위벽을 파고들어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을 지나 위 바깥인 복강 내로 퍼지고 위 주변의 림프절로도 퍼지게 됩니다. 내시경이나 수술로 병변을 제거한 후 조직 검사상 침윤 깊이가 깊지 않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는 병변을 제거한 후 치료가 끝나지만, 침윤 깊이가 깊고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는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같은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그리고 위암 중 가장 흔한 위선암이 아니고 다른 종류의 암인 경우는 항암제를 포함하여 치료 방법이 달라지게 되며 절제연에 종양세포가 남아있거나 혈관 침범이 있는 경우 예후가 더 나빠지게 됩니다.
면역조직화학 염색과 분자병리검사
기본적인 조직검사 외에 필요한 경우 면역조직화학 염색이나 분자병리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면역조직화학 검사는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한 검사법으로 조직 내에 있는 항원에 대하여 항체를 사용하여 항원-항체 반응을 유도하고 이를 특수한 염색을 통해 현미경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검사입니다.
서로 다른 종류의 종양이지만 종양세포가 비슷한 모양을 보이는 경우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헤마토실린-이오신 염색만으로는 구분이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분화 암종, 악성 림프종, 육종, 흑색종 등은 조직학적으로 비슷하게 보일 수 있는데 이들은 치료 방법과 예후가 다르기 때문에 감별이 필요합니다. 이때 면역조직화학 염색을 통해 종양세포의 기원을 구분하여 이 중에 어떤 종양이 맞는지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종양에서 치료 약제 선택을 위해 면역조직화학 염색을 하기도 하는데 유방암의 경우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C-erbB2 등의 발현을 검사하여 치료 약제를 선택하게 됩니다. 이뿐 아니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이용하여 종양의 발생과 연관이 있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거대 세포 바이러스,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알아보는 데 이용되기도 합니다.
분자병리검사는 환자로부터 떼어낸 조직에서 추출된 DNA 또는 RNA 등의 핵산을 대상으로 유전자의 변화를 분석하는 검사로 종양 및 감염성 질환의 진단, 치료 방침, 예후 판정에 도움을 줍니다.
조직병리검사, 세포병리검사, 분자병리검사, 셀프렙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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