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나바라대 연구팀, 4~5세 691명 추적 관찰
하루 열량 30% 이상 초가공식품 섭취 아동, 천식 위험 약 4배 높아
초가공식품 섭취와 소아 천식 발병 연관성 입증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한 아동은 천식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아동은 천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나바라 대학교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상시 모집한 4~5세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영양 패턴이 알레르기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개별 참여자당 평균 3.4년간 추적 관찰했다. 구체적으로는 식생활 패턴 설문지를 활용해 아동들의 평소 식습관을 조사했고, 이들의 건강 상태를 매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과자, 시리얼, 가공육, 인스턴트 음식 등 인공 첨가물이 들어간 초가공식품의 섭취량 증가가 아동기 만성 호흡기 질환의 위험 인자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연구팀은 분석 대상인 691명의 아동들이 섭취하는 하루 총 열량 중에서 초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이들을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후 평균 3.4년 동안 추적 조사를 진행한 결과 초가공식품을 가장 적게 먹는 첫 번째 그룹의 천식 발생률은 2.6%였으나, 섭취량이 중간 정도인 두 번째 그룹은 9.9%, 가장 많이 먹은 세 번째 그룹은 7.6%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하루 총 열량의 30% 이상을 초가공식품으로 먹는 아동은 30% 미만으로 먹는 아동보다 천식 발병 위험이 약 4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아토피 피부염이나 식품 알레르기 등 다른 알레르기 관련 질환들은 초가공식품 섭취량 증가와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초가공식품에 많이 들어있는 포화지방산과 가열 조리 과정에서 생기는 유해 물질이 기도에 만성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알레르기 체질이 아닌 아동이라도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을 경우, 몸속에 쌓이는 미세한 염증 때문에 천식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의 교신 저자인 스페인 나바라대 넬리 마틴 칼보(N. Martin-Calvo) 박사는 “연구 결과 아동기 초가공식품 섭취량과 천식이 깊은 연관성을 보였다”라며 “알레르기성 기전이 아닌 만성적인 염증 반응이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만큼, 아동에게 권장하는 식단에서 가공식품을 제한하는 공중보건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Ultra-Processed Food Consumption and Childhood Allergic Diseases, Increased Risk of Asthma Onset in the SENDO Project: 초가공식품 섭취와 아동기 알레르기 질환, SENDO 프로젝트에서의 천식 발병 위험 증가)는 2026년 4월 국제 학술지 '알레르기(Allergy)'에 게재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