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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박수 측정으로 당뇨병 예측 가능할까?

작성일 25-06-11

심박수는 다양한 건강 상태 및 운동 효과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안정 시 심박수가 높을수록 당뇨병 위험도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당뇨 조기 예측 도구로서의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만약 측정이 간편한 심박수로 당뇨병 위험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면,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심박수가 실제로 당뇨병 예측에 도움이 될까. 내분비내과 김휘승 교수(중앙대학교 광명병원)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안정 시 심박수가 높으면 당뇨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안정 시 심박수가 높으면 당뇨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합병증이 더 무서운 당뇨병…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중요

당뇨병은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대사성 질환으로, 혈액 내 포도당 농도(혈당)를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발생한다. 인슐린 저항성은 비만, 잘못된 생활습관 등의 원인으로 인슐린이 잘 분비되는 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원인으로 혈액 내의 포도당이 세포로 흡수되지 못하면 혈당이 높아지게 된다. 공복 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당화 혈색소가 6.5% 이상인 경우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이후 혈당이 높은 상태가 유지되면 당뇨 합병증이 발생해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망막병증, 신경병증, 당뇨병성 족부질환(당뇨발)과 같은 미세혈관 합병증부터 심장혈관질환, 언어장애, 편측 마비 등의 대혈관 합병증까지 동반할 수 있어서 꾸준히 관리하고 제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나의 당뇨병 위험 신호, 심박수

하지만 당뇨병 초기에는 건강상 큰 문제가 되는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지 않고, 흔히 ‘삼다(三多)’를 대표적인 3대 증상으로 꼽는다. 목이 자주 마르고(다갈), 물을 자주 마시고(다음), 소변량이 많아지는(다뇨) 증상을 뜻하는데, 의심 증상이 있다면 채혈을 통한 혈당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문제는 ‘삼다’ 증상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얼마나 많이 물을 마시는지 매번 체크하기도 어렵고, 날씨나 운동량에 따라 수분 섭취의 빈도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김휘승 교수는 “삼다 증상 외에 피로감, 시야 흐림, 체중 감소, 피부 염증이나 상처 회복이 지연되는 경우에도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이외에도 당뇨병이 보내는 위험 신호가 하나 더 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지(Diabetes & Metabolism Journal)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안정 시 심박수가 80bpm 이상인 경우 60~69bpm일 때보다 당뇨 위험이 약 2.2배 증가한다. 이는 심박수와 당뇨병 발병 위험과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결과로, 심박수를 통해 당뇨병 위험을 간접적으로 예측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웨어러블 기기 등을 활용하면 심박수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고위험군을 조기에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심박수로 당뇨 진단 어려워… 관리하면 혈당 개선 가능

하지만 높은 심박수가 당뇨병의 위험 신호로 활용될 수는 있어도, 심박수가 높다고 반드시 당뇨병이라고 진단할 수는 없다는 것이 김휘승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심박수는 당뇨병의 위험을 예측하는 하나의 지표로, 당뇨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준으로 보기는 어렵다”라면서, “심박수를 당뇨병 발생 위험 요인 중 하나로 보고, 심박수가 높아졌다면 혈액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을 받기를 권한다”라고 설명했다.


심박수 측정만으로 당뇨병을 진단하기는 어렵지만, 반대로 심박수를 낮추어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는 있다. 김 교수는 “심박수를 낮추어 자율신경이 안정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감소하여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심박수를 낮추는 방법으로는 분당 6회 정도의 느린 호흡법, 운동, 명상 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는 식이요법이 근간이 된다. 과식과 폭식을 줄이고 균형 있는 식사와 운동을 통해 혈당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다. 김 교수는 “흰쌀, 밀가루, 설탕을 줄이고 탄수화물을 하루 전체 열량의 절반 정도로 제한하기를 권한다”면서 “운동은 주 3~5회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병행하고, 최소 주 150분 이상 하는 것을 권고한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