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주로 생산되는 감귤류는 새콤달콤한 맛으로 일상을 생기 있게 만들어 주는 인기 간식이다. 그런데 감귤류의 매력은 맛에만 그치지 않는다. 적정량을 섭취한다면 감기 예방부터 심혈관계 기능 향상까지 다양한 건강 개선 효과를 가져다준다. 지난 5일 미국 여성건강매체 헬스샷(Healthshots)에서 임상 영양사 스왑날리 산토시 도발레 (Swapnali Santosh Dhobale)가 제시한 감귤류의 주요 효능 5가지를 소개한다. 

감귤류는 비타민 C와 섬유질을 풍부하게 함유한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1. 풍부한 비타민 C, 면역력 높인다

감귤류(citrus)란 감귤속·금감속·탱자나무속에 속하는 과일 품종을 가리킨다. △귤 △한라봉 △천혜향 △오렌지 △레몬 △자몽 등이 모두 감귤류에 속한다. 감귤류 과일의 장점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 중 하나는 비타민 C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비타민 C는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필요한 항산화제다. 감기 같은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우리 몸을 보호해 준다. 감기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비교적 가볍고 짧게 끝날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도 한다.

인도 DPU 병원(DPU Hospital) 영양학자 스왑날리 산토시 도발레(Swapnali Santosh Dhobale)는 비타민 C가 피부 건강에도 필수적인 영양소라고 설명했다. 활성산소가 피부 노화를 가속화하지 못하도록 비타민 C가 보호하기 때문이다. 비타민 C는 활성 산소를 중화시켜 주름을 최소화하고 피부 나이가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다.

게다가 비타민 C는 △인대 △힘줄 △관절처럼 우리 몸을 지지하는 기관을 구성하는 결합 조직과 △피부 △뼈에도 중요한 영양소다. 이 기관들을 이루는 핵심 요소인 콜라겐을 형성하는 데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콜라겐은 피부 탄력에도 영향을 미치며 색소 침착을 줄여 밝고 균일한 피부 톤을 만들어준다. 또한,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2. 소화기관 개선에 도움

감귤류는 과육뿐 아니라 속껍질에도 몸에 이로운 성분이 들어있다. 특별히 속껍질을 전부 벗겨내는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 과육과 속껍질을 함께 섭취하게 되는데, 하얀 실처럼 생긴 속껍질에는 섬유질이 풍부하다. 섬유질은 위장 속에서 수분을 흡수하고 팽창해 포만감을 준다. 따라서 섬유질이 풍부한 감귤류를 섭취하면 과식을 예방할 수 있다.

더불어, 섬유질은 음식물이 장으로 흡수되는 속도를 늦춰준다. 덕분에 혈당이 오르는 속도도 함께 낮아져 감귤류를 섭취하면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

섬유질은 천연 소화 보조제 역할도 한다. 매끄럽고 규칙적인 배변을 촉진해 위장 불편감을 줄이고 변비에 도움이 된다. 또한, 장내에 좋은 미생물이 자랄 수 있도록 전반적인 소화 기관 환경을 향상시킨다.

3. 심혈관계 건강 향상

2019년 국제 저널 ‘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Longevity’에 등재된 연구에 따르면 감귤류는 심혈관계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악성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추는 헤스페레틴, 나린제닌 등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감귤류 섭취는 동맥을 깨끗하게 만들고 혈류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로 인해 혈압도 낮아지므로 심장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4. 항염 효과

감귤류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염증을 억제·방지하는 작용도 탁월하다. 2023년 국제 저널 ‘Antioxidants’에 수록된 연구에 따르면 감귤류가 함유하고 있는 다양한 플라보노이드는 우리 몸 전체의 염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는 곧 △당뇨병 △관절염 △심장병 같은 만성 질환 위험도 낮추는 선순환으로 이어진다. 

5. 신장 결석 발생 위험 감소

새콤달콤한 감귤류에는 신맛을 내는 구연산이 들어 있다. 구연산이 몸속으로 들어오면 소변 산도를 중화시킨다. 이 환경에서는 신장 결석의 재료가 되는 옥살산 칼슘 결정이 생성될 가능성이 낮아진다. 따라서 감귤류를 섭취하면 신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감귤류는 단순당이 많아 적정 섭취량을 알고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건강한 사람은 하루에 2~3개 정도 먹으면 하루 비타민C 섭취량을 채울 수 있어 적당하지만, 당뇨병 환자라면 하루 1개 이상으로 먹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