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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백내장’...일상 속 예방 습관은? 새글

작성일 25-01-07

눈의 노화가 오면서 시작되는 백내장은 안구의 수정체 혼탁으로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이다. 지난달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백내장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수술받은 질환 중 하나로, 2023년에만 63만 8천 건의 수술이 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내장은 대부분 60, 70대 이상에서 발병하기 때문에 단순 노안과 혼동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방치 시 여러 안과적 합병증을 야기하고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꾸준한 정기 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 

백내장의 발병 원인과 증상 및 일상 속 예방을 위한 습관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으로 시력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으로 시력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노인성 질환인 백내장...40~50대 발병률 증가 추세

렌즈 역할을 하는 눈 속의 수정체는 60~70%의 수분과 30~40%의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노화가 오면 단백질이 뿌옇게 흐려지면서 백내장이 발생한다. 선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노화나 외상,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 사용, 눈 관련 수술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후천적 백내장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 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이 눈의 노화를 촉진해 비교적 젊은 40~50대에서도 유병률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40~50대 백내장 환자는 최근 5년 사이 2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과 현준영 교수(분당서울대병원)는 "장시간 디지털 기기 사용 습관이 눈의 노화를 촉진해 백내장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라면서 "녹내장이나 포도막염과 같은 안 질환,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전신질환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외선 노출이나 흡연도 백내장 유발 요인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눈앞 뿌옇게 흐려지고 시력 저하·눈부심 발생

백내장은 초기에는 특별한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지만, 수년에 걸쳐 서서히 악화되면서 시야가 뿌옇고 답답해지는 경우가 많다. 수정체를 통해서 들어오는 빛이 차단되거나 산란 현상이 일어나면서 망막에 제대로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 교수는 백내장의 전조증상으로 "시력 저하, 대비 감도 저하, 빛 번짐, 겹쳐 보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라면서 "이러한 증상을 보인다면 백내장 여부를 확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녹내장이나 황반변성과 같이 시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환이 없는지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노안인 경우에는 수정체가 조절력을 상실해 초점을 맞추지 못하게 되고 안경이나 돋보기 의존도가 높아지지만,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고 사물이 점차 뿌옇게 보인다는 차이가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기 검진을 통해 정확히 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생활 어려워지면 수술 필요..."평상시 눈 감염 등 주의해야"

백내장이 발생했더라도 생활하는데 큰 불편이 없다면 특별히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이 권장된다. 초기에는 점안약과 내복약 등 약물치료를 받기도 하지만, 이미 변성된 수정체를 회복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을 받는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 교수는 "백내장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진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백내장과 함께 굴절부 등이 발생했거나, 백내장이 망막 질환 또는 녹내장의 진단과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혹은 수정체 염증이나 이차적 녹내장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면 수술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백내장 예방을 위한 확실한 방법은 없지만 백내장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요인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현 교수는 "흡연과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근거리 작업이나 업무를 할 때는 수시로 먼 풍경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며 적절한 조명을 유지하는 것도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라면서 "눈병은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최대한 눈을 만지지 않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도움말: 현준영 교수(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