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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 중 발견된 ‘췌장 낭종’, 혹시 암으로 발전할까? 새글

작성일 24-10-17

건강검진을 받다가 우연히 췌장에서 혹, 즉 ‘낭종’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췌장 낭종은 특별한 증상이 없이 갑자기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혹시 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 수 있다.

사실 췌장에 생긴 낭종이 모두 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그 종류에 따라 암으로 발전할 위험도가 다르기 때문에, 낭종의 유형과 각각의 특성을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췌장 낭종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낭종이 발견됐다면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췌장에 생긴 낭종은 유형에 따라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다르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췌장 낭종의 4가지 유형

1. 가성 낭종
가성 낭종은 주로 급성 췌장염이 악화되었거나, 췌장액을 분비하는 췌관이 손상을 입은 후에 발생하는 낭종이다. 손상된 췌장 조직에 염증이 생겨 물집과 유사한 형태로 변하는 것이며, 대부분 염증의 후유증으로 생기는 만큼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은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편인데, 만약 크기가 6~10cm 이상으로 커져 출혈 위험이 있거나 복통이 느껴지는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낭종의 물을 빼내는 배액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2. 장액성 낭종
장액성 낭종은 낭종 내부에 맑고 투명한 액체가 차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개 크기가 작은 낭종이 여러 개 모여 있는 형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양성 종양이기 때문에 크기가 커지더라도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다. 주로 50~60대 여성에게 흔한 편으로, 특별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아 무증상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3. 점액성 낭종
점액성 낭종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전암성 병변이다. 낭종 내부에 불투명하고 끈적한 점액성 액체가 차 있으며, 주로 췌장의 몸통과 꼬리 부분에 큰 낭종이 하나, 또는 여러 개 모여 발생하는 형태를 띠는 편이다. 이형성 정도에 따라 △양성 △경계성 △악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발견 당시에는 암으로 발전하지 않은 양성 종양이라고 해도 나중에 악성으로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4. 췌관내 유두 점액성 종양

췌관내 유두 점액성 종양은 점액성 낭종과 마찬가지로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종양이다. 췌관에 점액성 낭성 종양이 생긴 것을 말하는데, 췌관 내부를 따라 유두 모양의 종양이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무증상인데, 사람에 따라서는 △복통 △체중 감소 △황달 △췌장염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췌관내 유두 점액성 종양으로 인해 발생한 췌장염의 경우 증상이 심하지는 않지만 재발이 잦고, 종양이 있어도 가성 낭종과의 감별이 어려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정확한 감별하려면 내시경 초음파 검사 필요해
여러 종류의 낭종 가운데, 가성 낭종이 발견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내과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보고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췌장 낭종 가운데 가성 낭종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80~90%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일단 낭종이 발견됐다면 정확하게 어떤 낭종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지 파악하고, 수술 등 적합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 위함이다. 종양의 크기가 큰 편이라면 CT나 MRI 검사로도 구분이 가능한데, 가장 정확한 방법은 내시경 초음파 검사다. 가는 바늘로 낭종에 들어 있는 낭액을 채취하고, △세포 검사 △종양 표지자 검사 △DNA 분석 등을 시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정확한 종양의 유형이 무엇인지, 암으로 진행될 위험성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다.

추적 검사와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관리…수술 필요한 경우는?
췌장 낭종의 종류와 심각도에 따라 수술 여부도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가장 흔한 가성 낭종의 경우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도 많고,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종양이라고 해도 검사 결과 양성인 경우 수술이 급한 것은 아니기 때문. 다만 꾸준히 추적 관찰을 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혹시라도 낭종을 방치하다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췌장암의 경우 초기 발견이 어려운 데다 다른 기관으로의 전이도 쉽기 때문에, 한국인에게 흔한 10대 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편이다. 그런 만큼 췌장 낭종, 그중에서도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유형의 낭종으로 진단받았다면 6개월에 1번씩 추적 관찰을 하면서 종양의 변화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낭종의 크기가 3cm 이상으로 커진 경우 △악성 종양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 △복통, 황달 등 증상이 발생한 경우 △종양 표지자 수치(CA19-9)가 상승한 경우라면 즉시 낭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추적 검사를 꾸준히 받고,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았는지 환자 스스로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췌장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평상시 생활 습관을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췌장은 인슐린을 포함한 각종 소화 효소와 호르몬을 분비하는 중요한 기관인 만큼, 소화에 무리가 가는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술은 가능한 완전히 끊고, 음식을 먹을 때도 기름지고 지방이 많은 음식보다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 부드러운 생선이나 닭고기 등이 포함된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할 것이 권장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