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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룩주룩 흐르는 땀, 물 안 마시면 ‘이 질환’ 생길 수도

작성일 24-08-19

밤낮없이 계속되는 무더위로 인해, 땀이 비 오듯 흐르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땀을 많이 흘려 수분 손실이 심해지면 ‘요로결석’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가장 많았던 달은 8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땀을 많이 흘리면 요로결석이 잘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요로결석은 극심한 옆구리 통증을 유발한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극심한 옆구리 통증 가져오는 요로결석, 수분 부족하면 잘 생겨
‘요로결석’은 소변이 생성되고 저장되며 배설되는 요로계에 칼슘과 요산, 노폐물 등이 뭉친 덩어리가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결석이 생긴 위치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요도결석 등으로 구분되는데, 이들을 통틀어 요로계에 발생한 결석, 즉 요로결석이라고 부른다.

요로결석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동물성 단백질 섭취 증가 △생활 습관 등이 있으며, 특히 요즘처럼 더운 시기에는 수분 부족이 주된 발병 원인으로 지목된다. 수분이 충분히 공급될 때는 소변을 통해 노폐물이나 작은 결석이 원활하게 배출되는데, 땀으로 수분이 많이 배출되고 나서 수분이 다시 공급되지 않으면 소변이 진하게 농축되고 노폐물이 쌓이면서 큰 결석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렇게 요로결석이 발생하면 옆구리에 갑작스럽게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다 사라지길 반복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하복부까지 통증이 이어지기도 하며, 결석이 방광 근처까지 내려오는 경우에는 방광이 자극을 받아 빈뇨, 요절박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소변에 혈액이 섞인 혈뇨를 보기도 하며 구역감, 복부 팽만감 등 위장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결석 빼내도 재발하는 경우 많아…신장 기능 손상될 수도
요로결석으로 진단되면, 보통은 결석의 위치를 확인한 후 체외 충격파나 내시경 등으로 결석을 잘게 부숴 배출하는 방식으로 치료하게 된다. 결석의 크기가 작거나 하부 요관에 위치한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스럽게 배출되는 경우도 있다. 만약 결석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잘 부서지지 않는다면 수술을 통해 결석을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이렇게 결석을 빼낸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잦다는 것이다. 한 번 요로결석이 생겼다면 1년 이내에는 7%, 5~10년 안에 약 50%가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부숴서 배출했던 결석의 일부가 남아 있는 경우라면 재발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같은 위치에 다시 생길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게다가 요로결석을 방치하면 신장에 염증을 유발하고, 신장의 기능을 서서히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그런 만큼 요로결석을 겪었던 환자는 결석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데,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수분 섭취에 신경 써야…식습관 개선·운동도 중요
결석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섭취다. 결석은 수분 부족으로 인해 잘 생기는 만큼, 충분히 물을 마셔 결석이 커지기 전에 수월하게 배출되도록 하는 것이다. 한국영양학회가 발표한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 따르면 성인 남성은 2.1~2.6L, 성인 여성은 1.8~2.1L 정도의 수분을 매일 섭취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 땀으로 인한 수분 손실량이 많을 때는 이온음료나 순수한 물을 통한 수분 섭취량을 더욱 늘리는 것이 좋다. 다만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다 보면 수분 과다로 인해 전해질 균형이 깨질 수 있는 만큼, 조금씩 자주 마실 것이 권장된다.

식사를 할 때는 가급적 염분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나트륨을 많이 먹으면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슘의 양이 늘어나면서 결석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급적 싱거운 맛의 음식을 섭취하고, 요리를 할 때는 소금 대신 식초나 후추, 생강 등으로 맛을 내는 것이 좋다. 만약 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는 가공식품이나 소금 간이 되어 있는 생선 등을 먹어야 한다면 물에 5~10분 정도 담가 소금기를 빼고, 양념은 절반 이하로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뇨 작용을 촉진하는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이들은 몸에서 수분을 과도하게 배출시켜 요로결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카페인은 커피뿐만 아니라 녹차, 홍차 등에도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물 대신 차를 마시고자 한다면 카페인 함유 여부를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페인이 없는 차 종류로는 보리차, 현미차 같은 곡물차나 히비스커스차, 캐모마일차 등의 허브차가 대표적이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소변을 운반하는 기관인 요관의 연동운동이 촉진돼 결석이 자연스럽게 배출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하루 30분 정도 꾸준히 조깅이나 줄넘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중강도 정도로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땀을 너무 많이 흘리게 되는 고강도 운동은 피하고, 운동 후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