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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뼈 주변에 불룩한 혹이? 고름까지 난다면 ‘모소낭’ 때문일 수도

작성일 24-08-16

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다 보면 엉덩이와 꼬리뼈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는 단순한 근육통이나 피로 때문일 수도 있지만, 만약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에 고름이 찬 혹까지 만져진다면 ‘모소낭’이라는 질환을 의심해야 할 수도 있다. 

모소낭이란 어떤 질환일까?

꼬리뼈 주변에 통증이 느껴지고 고름 주머니가 만져진다면 ‘모소낭’일 수 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꼬리뼈 주변에 생긴 고름주머니 ‘모소낭’, 왜 생길까?
모소낭은 엉덩이나 꼬리뼈 주위에 난 털이 제대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살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발생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나, 서서히 염증이 발생하면서 피부 아래에 고름이 가득 찬 고름 주머니가 생겨나게 된다. 이 고름 주머니는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커지고, 앉아 있을 때뿐만 아니라 서 있거나 가만히 있을 때에도 통증을 유발하여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모소낭은 선천적인 원인보다는 후천적인 요인이 더욱 많이 작용하는 편이다. 장시간 앉아 있어 엉덩이에 마찰이 자주 발생하거나 위생 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 비만한 경우 등에서 모소낭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털이 많고 땀과 피지 분비량이 많을 때 모소낭이 더욱 쉽게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가 10~20대의 남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엉덩이 쪽에 고름 주머니를 만드는 또 다른 질환인 피부 종기나 화농성 한선염 등과도 구분이 필요하다. 이들 질환과 모소낭을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은 꼬리뼈 부근, 엉덩이 위쪽 중앙 부분의 피부가 함몰되면서 작은 구멍이 생긴다는 점이다. 이 구멍을 통해 고름이 조금씩 새어 나오기도 하며, 구멍 주변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경우도 흔하다. 다만 정확한 감별을 위해서는 조직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모소낭은 방치한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낫지 않으며, 오히려 만성화된다는 것이 문제다. 간헐적으로 고름이 빠져나오거나, 모낭이 감염되어 파열된 각질 등이 주머니에 차면서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고름 주머니를 방치하면 염증이 심해져 패혈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절개하는 고름 주머니의 크기가 크면 피부이식 등의 수술까지 받아야 할 수도 있는 만큼 발견 즉시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다.


모소낭 발견됐다면 수술 필요…재발 막는 방법은?
모소낭을 치료할 때는 먼저 고름을 빼내고, 부종이 가라앉으면 모낭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수술을 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꼬리뼈 쪽에 생긴 구멍을 통해 누관을 닦아주는 방식으로 보존적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재발률이 높아 수술을 통한 치료가 가장 권장되는 편이다. 수술 후에는 수술 부위를 봉합하는 경우도 있지만, 재발 가능성을 고려해 살이 자연스럽게 차오르도록 수술 부위를 열어 두고 천천히 낫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간혹 수술을 했음에도 수술 부위에 모발이 다시 자라거나, 꼬리뼈 부근의 피부가 자극을 받아 모소낭이 재발하기도 하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수술 부위에 있는 털을 수시로 뽑아내거나 제모 시술을 받는 것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평소 딱 붙는 옷보다는 통기성이 좋은 옷을 입고, 씻을 때는 몸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씻어 개인위생을 지키는 한편, 비만해지지 않도록 체중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평소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앉아 있을 때에는 주기적으로 자세를 바꾸고, 수시로 일어나서 몸을 움직이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운전 등으로 인해 하체를 편하게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라면 시간을 정해 두고 휴식을 취하면서 엉덩이의 마찰을 줄이는 것이 것이 도움이 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