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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의 따끔한 통증, 구내염 유발하는 원인 질환 4

작성일 24-06-26

입안이 헐고 혓바늘이 돋으면 음식을 먹거나 양치질을 하는 등 일상생활을 할 때마다 불편한 통증이 찾아오게 된다. 사실 입안이 아프다고 해서 모두 같은 구내염은 아니며,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원인 질환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구내염을 유발하는 질환에는 무엇이 있는지, 각각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구내염 증상의 양상에 따라 원인 질환이 다르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구내염 유발하는 원인 질환 4

1. 아프타성 구내염
‘아프타성 구내염’은 입안에 작고 둥근 궤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구강 내 점막에서 위치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편이며, 혓바닥에 나타나면 ‘혓바늘’이라고도 많이 부른다.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을 동반한 궤양으로, 가려움증이나 화끈거림과 같은 다른 이상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 편이다.

아프타성 구내염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면역력 저하 △과도한 스트레스 △비타민 B, C 결핍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전체 인구 중 30~40%가 겪을 만큼 흔한 질환으로, 면역 체계가 완성되지 않은 영유아기에 흔하게 나타나며 성인기에도 체력이 떨어져 있을 때 종종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보통 특별한 치료 없이도 1~2주 내로 자연스럽게 궤양이 아물면서 치료되며, 방치하거나 재발이 잦다고 해도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2. 칸디다성 구내염(구강칸디다증)
혀에 백태가 유독 많이 낀 듯한 느낌이 들고 입안에 흰 반점이 생겼다면 ‘구강칸디다증’이라고도 불리는 ‘칸디다성 구내염’을 의심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볼 점막이나 입천장, 입술, 혀 등의 점막에 융기된 하얀 반점이 다발성으로 생기는 것으로, 반점이 생긴 부위를 혀나 손으로 문지르면 쉽게 벗겨지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적으로는 통증 등의 불편한 증상을 가져오지 않지만, 무리해서 벗겨내면 상처가 생기면서 출혈이 생기고, 상처 부위에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칸디다성 구내염의 원인은 곰팡이 진균의 일종인 칸디다균으로, 인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균이기 때문에 평소 면역력이 정상적인 상태일 때는 건강상 특별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감기 △급성 전염병 △항생제 장기 복용 △흡연 등으로 인해 인체의 면역력이 순간적으로 급격히 떨어져 있을 때, 빠른 속도로 증식하면서 구내염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구강건조증이 있는 경우에도 침 속 항생물질이 부족해지면서 칸디다균 감염과 증식이 더욱 쉬워지는 편이다. 무엇보다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은 칸디다균이 소화관이나 폐, 간 등의 다른 장기로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3. 편평태선
입안 점막이나 혀 주변으로 거미줄 같은 모양이 생겼다면 ‘편평태선’이다. 구강 내 점막뿐만 아니라 피부 어디에서든 발생 가능한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부위에 따라 증상도 다른 편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입안에만 편평태선이 나타나기도 하며, 피부와 입안 모두에서 증상이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손톱과 발톱으로 편평태선 증상이 번지는 경우가 많으며, 손톱이 얇아지다 점차 들뜨는 조갑 박리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편평태선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약물 부작용 △C형 간염 바이러스 △국소적인 자극 등이 지목된다. 특히 입안에 발생하는 편평태선은 틀니나 교정기구 등으로 인한 물리적 자극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문제는 만성질환인 만큼 한번 발생하면 유병 기간이 길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편평태선의 약 1~2%는 구강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전암병변이므로, 발병이 확인되면 즉시 구강암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4. 수족구병
영유아기에 흔하게 나타나는 ‘수족구병’ 또한 입안에 구내염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수족구병은 손과 발, 구강 점막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며 발열과 무력감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입안에 생긴 물집이 터지면 통증이 있는 구내염이 생기며, 통증으로 인한 식욕 감소와 탈수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수족구병의 원인은 장내 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이 지목된다. 바이러스가 입안으로 들어와 장의 점막 아래 조직에서 증식하며, 3~10일 정도의 잠복기를 지나 서서히 발진, 발열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다. 이렇게 발생한 물집은 별도의 치료 없이도 1주일 이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물집이 있거나 열이 나는 등 증상이 있는 기간에는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격리가 필요하다. 특히 수족구병은 5월 말에서 7월 초까지 환자 수가 급증하는 질환으로, 최근 들어 환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면역력 높이고 구강 건강 관리해야…장기간 안 낫는다면 정밀검사 필요
구내염을 유발하는 질환이 다양한 만큼, 각 질환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 칸디다성 구내염과 같이 감염으로 인한 구내염이라면 항진균제를 복용해 과다하게 증식한 칸디다균을 제거해야 하며, 특별한 원인균이 없는 아프타성 구내염이라면 통증을 완화하는 연고나 패치를 사용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이렇게 구내염을 적절히 치료하면서 영양 섭취를 충분히 하면 대부분의 구내염은 1~2주 내외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편이다. 다만 대부분의 구내염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금세 재발할 수 있는 만큼 면역력을 잘 관리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으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면 구내염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구강 건강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입속 세균이 과다 증식하지 않도록 양치질을 하루 3회 이상 꼼꼼히 하고, 구강 청결제를 사용해 수시로 가글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울러 평소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하면 구강건조증을 예방하고, 입안 산성도를 조절하고 세균을 줄여 입 냄새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한편, △구내염이 발생한 부위가 지나치게 넓은 경우 △구내염 재발이 지나치게 잦은 경우 △몸의 다른 부위에도 궤양이 발생한 경우 △2~3주 이상 시간이 지났음에도 궤양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라면 베체트병 등의 전신 자가면역질환이나 구강암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가 정밀검사를 받아 보고, 정확한 원인 질환이 무엇인지 감별해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