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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돌연사 주범, 심장질환…'이 치료' 받으면 재발 위험 뚝↓

작성일 24-01-10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혈관 수축으로 혈압이 상승한다. 이 같은 변화는 다양한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데, 대표적인 것이 허혈성 심장질환이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겨울철 급사의 주된 원인으로, 요즘처럼 추위가 지속되는 시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으로 겨울철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추위에 병나기 쉬운 ‘심장’…특히 주의할 사람은?
심장은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는 펌프로,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이 역할을 계속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원은 산소와 영양소로, 관상동맥을 통해 공급된다. 그런데, 다양한 원인에 의해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근에 혈액이 흐르지 않아 에너지가 부족해진다. 허혈성 심장질환이 발생하는 과정이다.

허혈성 심장질환에는 혈관이 좁아지는 협심증과 혈관이 완전히 막히는 심근경색증과 같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등이 있다. 두 질환은 혈관에 따라 움직이는 혈소판이 혈관에 끼는 기름과 만나 혈전으로 발전하며 발생한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으로, 겨울철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심장질환 환자나 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 고령자 등의 고위험군은 겨울철 갑자기 소화가 안 되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 가슴 통증이 나타나면 반드시 감별 진단을 받아야 한다.

예방이 최선의 치료…급격한 온도 변화 경계해야
위험인자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평소 지병이 있다면 이 같은 질병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아울러,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심혈관 건강을 해치므로 삼간다.


온도 변화에도 주의해야 한다. 고위험군은 추운 날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옷을 충분히 입어 보온에 유의해야 한다. 아울러 적당한 운동량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나, 새벽시간이나 추운 날에는 야외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낮이나 오후 시간에 운동할 때는 준비운동을 충분히 한 후, 본운동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받은 사람도 주의…‘심장재활’ 프로그램 받으면 재발 위험↓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은 중증도에 따라 약물치료, 관상동맥우회술 등 수술, 스텐트를 삽입하는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등을 시행한다. 이 같은 치료 후에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재발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텐트 삽입 환자의 약 30~50%는 재발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장질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찬가지로 위험인자를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아울러, 최근 발표된 국내 연구에 따르면 '심장재활'을 받으면 재발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심장재활이란 적절한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 운동, 식이, 금연,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심혈관질환 재발과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간호사 질환·증상 교육, 약사 복약지도, 영양사 영양상담, 심장 전문의 운동 처방, 물리치료사 운동지도로 구성된다. 이러한 다학제 프로그램은 생활 습관 개선, 심혈관 위험인자 조절에 효과가 있으며 심장질환 재발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에 미국심장학회는 2011년 퇴원 전 심장재활을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 건강보험 적용이 시작됐다.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박은철 교수·박유신 박사과정생,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찬주 교수,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간호팀 송인선 간호사 연구팀은 심장재활의 치료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2014~2020년 세브란스병원에서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으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고 심장재활 처방을 받은 환자 2,988명 중 실제 참여군 1,156명(38.7)과 비참여군 예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심장재활 참여 그룹의 1년 내 심근경색의 발생 위험은 대조군에 비해 32%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관상동맥 질환이 심할수록 심장재활 효과가 좋았다. 협착 혈관이 3개 이상인 환자와 스텐트를 2개 이상 삽입한 환자는 재발 위험이 대조군에 비해 각각 45%, 46% 떨어졌다.

이찬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은 심장질환자가 재발 등을 방지하기 위해 심장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밝혔다”며 “미국 등 해외에서는 심장재활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심장재활 프로그램 활성화 필요를 시사하는 객관적인 근거로 활용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