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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12년 만에 증가세...결핵 증상과 비슷한 질환은?

작성일 23-10-12

결핵 환자가 60대 이상 노인층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결핵환자 규모가 12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노인들은 1년에 한 번 제공되는 보건소 무료 결핵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국내 결핵 환자는 정부의 지속적인 국가결핵관리사업으로 2011년 이후 2022년까지 11년 연속 연평균 7.9%의 감소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감소세 둔화 및 증가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해제되면서 노인층의 대면 접촉 빈도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환절기가 되면서 호흡기 질환 발생이 급증하면서 결핵 증상과 감기, 폐렴 등의 증상이 유사하여 조기 발견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결핵 증상과 유사한 질환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호흡기 질환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결핵 증상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감염력 높은 결핵, 조기 발견이 중요
결핵은 폐를 비롯한 장기가 장기가 결핵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결핵균이 몸속에 들어온 뒤 인체의 저항력이 약해지면 발생한다. 결핵 환자가 기침을 하면 공기 중으로 결핵균이 배출되는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숨을 쉴 때 결핵균이 폐로 들어가 결핵 감염이 발생한다.

그러나 결핵으로 진단되어도 2주 정도만 항결핵제를 복용하면 주위 사람들에 대한 전염성이 없어지므로 결핵 퇴치를 위해서는 결핵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 결핵 전염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핵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어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대개 흉부 방사선 촬영과 객담 결핵균 검사를 시행하여 결핵을 진단한다. 하지만 결핵은 대부분 특징적인 증상이 없어 결핵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호흡기 질환과 증상 유사…2주 이상 기침하면 결핵 의심해야
결핵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이다. 그러나 기침은 △감기 △기관지염 △천식 △만성 기관지염 등 다양한 호흡기와 알레르기성 질환에서도 나타나고, △역류성 식도염 △후두염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기침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결핵으로 인한 기침과 다른 원인으로 인한 기침을 구별하는 일은 쉽지 않다.

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감기이다. 감기에 걸리면 기침과 함께 발열, 전신통, 인후통, 재채기, 콧물과 같은 증상이 생겼다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일주일 정도 지나면 서서히 호전된다. 그런데 감기 증상이 호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감기 후유증일 수도 있지만 결핵 가능성 역시 있다. 이럴 경우 흉부 방사선 촬영을 하는 것이 좋다.

천식이나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만성적인 기침이 있을 경우 이들 질환으로 인한 기침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서 경과를 관찰하지만, 혹시 결핵이나 다른 호흡기 질환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흉부 방사선 촬영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폐렴 환자도 증상을 잘 살펴봐야 한다. 폐렴과 결핵은 중요한 호흡기 질환이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폐에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기침, 가래, 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올 수 있다. 감기와는 다르게 세균에 의한 감염이 폐렴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항생제로 치료해야 한다. 특히 만성 폐 질환을 앓고 있거나 65세 이상의 노인의 경우 폐렴에 취약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결핵은 폐렴과 증상이 비슷하나 증상이 급성으로 오지 않고 서서히 나타난다. 기침, 가래, 미열 등이 오래 지속된다면 결핵을 의심해야 한다.

예방접종은 필수, 개인위생도 철저히 해야
결핵은 일반 호흡기 질환과 구분이 어려운 만큼 평소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생후 1개월 이내 모든 신생아에게 BCG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BCG 예방접종을 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결핵 발병이 20%까지 줄고, 10년간 효과가 지속된다. 물론 BCG 예방접종을 한다고 결핵에 전혀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결핵성 뇌막염이나 속립성 결핵과 같은 치명적인 결핵을 예방할 수 있다.

결핵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도 필수이지만 결핵 인식 개선도 중요하다. 결핵은 호흡기 전염병이므로 평소에도 기침 에티켓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결핵을 의심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결핵이 의심되면 결핵균 전파를 막기 위해 치료 시작 전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공장소 이동을 삼가야 한다. 또 결핵 관자의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은 접촉자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