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은 암 중에서도 사망률이 높기로 유명하다. 통계청의 ‘2021년 사망원인통계결과’를 살펴보면 간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0만 명당 20명으로, 국내 암 사망률 2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간암의 예후가 불량한 이유는 초기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상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원을 찾는다면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간|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간암 조기 발견, 왜 중요한가?
간암은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이지만,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 가능성이 높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간암의 평균 5년 생존율(2018년 기준)은 37%로 낮지만. 조기 발견 시 생존율이 59.8%까지 높아질 수 있다. 한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연구진에 따르면 치료받지 않은 국내 간암 환자의 생존기간 중간값은 3개월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간 절제술’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간 절제술은 초기에 발견하여 암 병변의 크기가 크지 않으면서, 간 절제 후 나머지 간 조직이 기능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을 때, 그리고 다른 장기로 암 전이가 되지 않았을 때에 한해 시행할 수 있다. 절제 부위는 암종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달라지며, 간 절제술 후 남아 있는 간은 재생 과정을 거쳐 보통 6개월이 지나면 회복된다.
한편, 간이 회복될 수 없는 간경변증 또는 간암에서는 간이식을 시행해야 한다. 간이식은 간 기능이 나쁜 환자에서도 좋은 치료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술법이다. 하나, 실제 공여자가 적고, 비용부담이 크다는 한계점이 있다.
간암을 특히 주의해야 할 '고위험군'
‘간암의 원인’하면 흔히 술을 떠올린다. 지속적인 과음 역시 간암의 원인이지만, 이보다는 B형과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B형 간염과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간암 위험이 높아지며, 또 간염에 걸린 기간이 오래될수록 간암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약물, 자가면역, 비만 등도 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간암 위험을 높이는 B형 감염이나 C형 감염의 예방에 힘써야 한다. B형 간염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며, C형 간염은 주사침 반복 사용을 피하고, 문신∙피어싱 등 혈액이나 분비물 등을 통한 감염에 주의하는 것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간암 조기 발견을 위한 방법은?
조기 간암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사를 하지 않으면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에서는 만 40세 이상 남녀 간암 발생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대상자는 6개월마다 간 초음파 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아울러, 간암 고위험군에서 의심증상이 발생할 때는 추가적으로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간암 의심증상으로는 전신 허약, 식욕 부진, 복부 통증∙팽만감, 복부에 만져지는 혹 등이 대표적이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