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나 치주 등에 문제가 생기면 방문하는 치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의 주요 치과 시술 추이를 포함한 치과 외래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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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7% 치과 외래 진료 이용,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 수가 가장 많아
2022년, 치과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424만 명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47.1%에 해당하며, 이는 2018년 대비 5.9% 증가한 수치다. 최근 5년간 연령별 치과 외래 환자 수는 80세 이상 45.3%(연평균 9.8%), 60~69세 30.4%(연평균 6.9%), 70~79세 18.3%(연평균 4.3%) 순으로 증가했다. 연령별 인구 현황 대비 진료 받은 환자 수 현황을 살펴보면, 0~9세 63.2%(223만 3,975명), 60~69세 54.2%(401만 1,802명), 70~79세 53.5%(204만 5,660명) 순이었다.
2022년 치과 외래 다빈도 질병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35.2%(1,809만 549명)로 가장 많았고, 치아우식, 치수 및 근단주위조직의 질환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 다빈도 질병을 보면 19세 이하는 치아우식(27.2%), 치아의 발육 및 맹출 장애(21.5%) 순이고, 20~59세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38.4%), 치아우식(9.1%) 순이고, 60세 이상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41%), 치수 및 근단주위조직의 질환(9.5%)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치과 주요 시술 진료 현황을 보면, 치아 홈 메우기와 틀니는 2018년 대비 환자 수가 감소했지만, 충치 치료와 스케일링, 임플란트는 증가했다. 2022년 환자 비율(인구 대비 환자 수)을 보면, 스케일링은 전체 인구의 29.7%(1,525만 8,463명), 충치 치료는 전체 인구의 10.7%(552만 5,73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앓는 치과 질환, 치은염 및 치주질환 예방하려면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주조직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치주질환의 초기 상태를 치은염이라고 부르며, 치은염의 경우에는 잇몸의 염증이 연조직에만 국한되어 있어 간단한 치료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치은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치주질환으로 진행되면 잇몸뿐만 아니라 잇몸 아래인 치조골까지 파괴된다. 치은(잇몸)이 치아 뿌리 끝 쪽으로 이동하고, 치주인대와 치조골이 파괴되면 치아와 치주조직 사이의 부착 소실이 일어나게 되고, 그 결과 치아와 잇몸 사이에 주머니가 형성되어 주위 치조골의 밀도 및 높이가 변한다. 이렇게까지 진행되면 원래 상태로 회복되지 않는다.
치은염의 원인은 치태에 의한 것과 치태에 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뉜다. 치태는 치아 표면에 붙어 있는 세균 덩어리로, 치태 내의 세균들이 만들어 낸 독소가 잇몸에 염증을 일으켜 잇몸이 빨갛게 붓고 치아를 닦을 때 피가 나며, 입 냄새가 난다. 치태에 의하지 않은 원인으로는 사춘기, 생리, 임신, 당뇨와 같은 호르몬 변화나 백혈병 같은 혈액질환, 고혈압약, 항경련제 등 약물 복용 등이 있다.
치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태와 치석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치아를 제대로 닦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치태가 그대로 굳어져 딱딱한 돌 같은 치석이 된다. 치석의 표면에는 세균이 더 쉽게 부착하고 번식하기 때문에, 잇몸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평소에 개인 구강 위생관리에 신경 쓰는 것과 더불어, 주기적인 스케일링을 받아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칫솔질은 하루에 3번, 한 번에 3분 이상 하도록 하고, 칫솔질로도 제거되지 않는 치아 사이의 음식물은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2018년, 국제학술지 ‘임상치주과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에 게재된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예방치학교실 김현덕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이를 닦을 때 치실을 사용한 사람은 치주염과 치은염이 각각 44%, 30%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실은 30~40cm 정도로 잘라 양 끝을 양손 중지에 감은 뒤 3~4cm 정도만 남겨놓고 실을 팽팽하게 감아준다. 그리고 치아 사이에 정확하게 끼워 넣고 치아 옆면을 위아래로 닦아내듯이 실을 움직인다. 간혹 치실을 넣고 앞뒤로 왔다 갔다 하거나 줄넘기하듯 돌려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하면 잇몸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