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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보다 치매 예방에 좋다는 '이것'... 꾸준할수록 효과 커

작성일 23-07-31

나이가 들면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이 감소하며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질환에 취약해진다. 뇌도 함께 늙는 것이다. 이에 늦어도 중년기부터는 꾸준한 운동과 생활습관 교정 등 뇌의 노화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하다. 근래 정기적인 봉사활동도 운동만큼이나 뇌 건강 유지와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고 있어 큰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노년기 봉사활동은 뇌건강에 좋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봉사활동, 운동보다 노년층 건강관리에 효과 좋아
일본 도쿄 대학교(The University of Tokyo) 연구진은 일본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년층 4만 9,238명을 대상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운동보다 봉사 혹은 문화활동이 치매 및 노쇠화 예방에 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운동만 하는 노년층의 인지 기능 저하와 노쇠화 위험이 젊었을 때와 비교해서 6.4배 높았던 반면, 운동을 하지 않고 봉사 혹은 문화활동을 하는 노년층의 인지 기능 저하 및 노쇠화 위험은 2.2배만 높았다. 봉사활동이 노년기 건강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의미다. 한편, 운동도 봉사활동도 하지 않는 노년층의 노쇠화 위험은 16.4배 더 높았다.

봉사활동이 노년기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다른 연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14년 캐나다 로트만 건강연구소(Rotman Research Institute) 연구진은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이 신체활동과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논문 73편을 분석했다. 그 결과 봉사활동이 신체 건강과 우울증, 행복감, 인지 기능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주기적으로 봉사활동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전반적인 건강수준이 높았으며, 우울증 위험과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이 감소하고 수명은 증가했다. 연구진은 "연간 100시간 이상 또는 일주일에 적어도 2~3시간씩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인생 후반기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행복호르몬 증가시키고 외로움은 줄여줘
봉사활동을 하면 뇌에서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과 '옥시토신', '엔도로핀' 분비량이 크게 증가한다. 긍정적인 감정과 연관된 이 호르몬들은 우울한 감정과 불안함을 감소시키고, 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뇌 혈류를 개선하고 뇌 신경세포를 보호해 인지 기능 저하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이뿐만 아니라, 봉사활동은 사회활동이 축소된 노년층에게 다른 사람과 꾸준히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타인의 삶에 도움을 준다는 정서적 만족감을 준다. 줄어든 사회활동과 고독은 노년기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우울증을 유발하고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

미국 브리검영대학교(Brigham young university) 정신건강의학과 줄리안 홀트-런스타드(Julianne Holt-Lunstad) 교수는 "사회적 연결고리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로서 복지와 생존에 결정적인 요인이다"라고 말하며, "사회적 격리와 외로움은 인간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또한 2018년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University of Florida) 연구진도 외로움을 크게 느끼는 사람은 10년 안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40%가량 높다는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진은 "50세 이상 성인 1만 2,030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외로움이 만성 염증, 과음,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사회적 상호 작용에 악영향을 미쳐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종합했을 때 노년기의 정기적인 봉사활동은 사회적 고리를 강화하고 외로움을 줄여 치매 예방과 건강관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