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장애는 원인에 따라 증상이나 그 강도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본인 증상에 맞는 위장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소화불량, 속쓰림 등 증상별 효과 있는 위장약이다.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될 때는 ‘소화효소제’
우리가 일반적으로 소화제라고 알고 있는 의약품이 바로 소화효소제다. 소화효소제는 음식물의 주요 영양 성분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효소 복합제로, 우리 몸이 소화할 때 필요로 하는 효소를 직접 공급해 소화가 더 원활히 일어날 수 있도록 한다.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췌장 기능이 떨어졌거나 노화로 소화효소가 잘 분비되지 않는 노인에게 특히 더 효과적인 약이다.
소화효소제는 증상이 있을 때 1~2정 복용하면 되는데, 장기간 복용 시 우리 몸의 자체 효소 분비가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 알약 형태로 위가 아닌 장에서 작용하도록 코팅 처리가 되어 있으므로 부수거나 자르지 말고 통째로 복용해야 한다.
메스꺼울 때는 ‘위장운동 촉진제’
위장운동 촉진제는 위와 장의 운동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에 직접 작용한다. 위장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위에서 음식물이 소장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위장운동 촉진제를 복용해야 한다. 노화나 스트레스 또는 당뇨병 등으로 인해 자율신경계 자체에 이상이 생긴 경우 소화효소제보다 위장운동 촉진제가 더 적합하다.
위장운동 촉진제의 대표 성분은 돔페리돈과 트리메부틴이다. 두 가지 모두 위장관 신경에 작용해 위장운동을 조절하며 구역, 구토에 효과가 있다. 특히 트리메부틴 성분은 위장관 운동이 안되면 촉진시키고 반대로 과하면 억제해줘 과민성 대장증후군, 복통 등 다른 위장 증상에도 효과적이다.
속쓰림에는 ‘제산제’
속쓰림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은 위산이 많이 분비되는 경우에 나타난다. 따라서 이때는 위산을 중화하는 동시에 점막을 보호해주는 제산제를 먹어야 한다. 이 약제는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장점이 있지만 지속시간이 짧은 단점도 있다.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 효과적인 제산제는 근본적인 질병을 치료하지 못하므로 증상이 지속될 경우 복용을 중단하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도록 한다.
일부 제산제 성분은 변비나 설사를 일으키고, 특히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에서는 전신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위점막을 보호하는 작용이 있어 다른 약들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제산제와 1~2시간 정도의 복용 간격을 두고 먹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제산제는 식사에 앞서 빈속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위산이 역류할 때는 ‘위산 분비 억제제’
제산제를 복용했을 때 잠시 증상이 완화되었다가 다시 나타나는 경우에는 지속시간이 긴 위산 분비 억제제를 복용할 수 있다. 지속시간이 길어 하루에 1~2회만 복용하면 되는데, 보통 자기 전이나 기상 직후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위산 분비 억제제는 말 그대로 위산 분비를 억제해주는 약품으로, 대부분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파모티딘 성분 등의 위산 분비 억제제는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이 약은 일회성보다는 1~2주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는데, 2주 이상 복용하면 내성이 발생할 수 있어 장기간 복용은 피해야 한다.
위가 뒤틀리는 듯한 위경련에는 ‘진경제’
갑자기 위가 뒤틀리는 듯한 위경련에는 진경제를 복용할 수 있다. 위경련은 위장의 근육이 급격히 수축하는 현상으로, 진경제는 이러한 근육의 경련을 진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항콜린 작용으로 부교감신경을 억제해 위장운동을 느리게 하는 성분이나 칼슘 통로 차단 등 근육을 직접 이완시키는 성분이 함유돼 있다. 항콜린 작용을 하는 약제는 입마름, 어지러움, 배뇨장애 등 부작용이 있어 이외의 성분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