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주로 가래를 동반한 기침과 호흡곤란을 호소한다. 약물치료를 진행하면 이러한 주요 증상을 완화할 수 있고, 폐기능을 향상할 수 있다. 또, COPD가 악화되는 것을 막아 입원율 감소와 호흡기 합병증 발생률 감소, 더 나아가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COPD 약물의 대부분은 흡입하는 약제다. 흡입 약제는 폐와 기도에 직접 작용해 기관지를 확장시키고 기관지 염증을 줄여줘 증상 개선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장점이 있다. 또, 경구제보다 적게 투여할 수 있고 전신 부작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약물의 기대효과를 누리려면 흡입 약물을 정확하게 사용해야 한다. 즉, 약물이 들어있는 흡입기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흡입기 종류에는 정량 흡입기, 레스피맷 흡입기, 건조 분말 흡입기 등이 있으며, 종류마다 제품이 다양하고 제품마다 사용법이 달라 방법을 잘 숙지해야 한다.
정량 흡입기(MDI, Metered Dose Inhaler)는 일정량의 약물을 분사하는 스프레이 형태다. 한 번 누를 때마다 1회 용량 약물이 분무된다. 사용법은 먼저 정량 흡입기의 뚜껑을 열고 3회 정도 흔든다. 천천히 숨을 끝까지 내쉰 후 흡입구를 입술로 물고, 흡입기 윗부분을 세게 누르면서 동시에 천천히 숨을 깊이 들이마신다. 이후 흡입구에서 입을 떼고 약 10초간 숨을 참은 후 천천히 숨을 내쉰다.
건조 분말 흡입기(DPI, Dry Powder Inhaler)는 건조된 가루 형태의 약물을 흡입하는 형태다. 정량 흡입기와 달리, 약물을 내뿜는 추진가스가 없어 빠르고 세게 흡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Aclidinium와 Formoterol 성분의 건조 분말 흡입기를 예로 들면, 먼저 흡입기의 뚜껑을 연 후, 흡입구가 수평이 되도록 든다. 버튼을 완전히 아래로 눌렀다가 버튼에서 손을 뗀 후, 색상 표시창이 바뀌었는지 확인한다. 고개를 옆으로 살짝 돌리고 숨을 깊이 내쉰 후 숨을 고른 다음, 흡입구에 입술을 밀착시키고 강하고 깊게 흡입한다. 흡입기에서 소리가 나고 색상 표시창 색이 변했다면 제대로 흡입한 것이다. 충분히 흡입한 후 약 10초간 숨을 참은 후 코로 천천히 숨을 내쉰다. 사용 후에는 티슈로 흡입구를 닦은 후 보호마개를 닫아 보관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