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인 5월은 캠핑의 계절이다. 5월에는 산과 들, 바다 어디에 가서 텐트를 펴도 저절로 캠핑이다. 특히 5월은 캠핑을 더할 나위 없는 날씨를 자랑한다. 특히 장마가 본격화되는 6월과 무더위가 시작되는 7, 8월에 앞서 캠핑을 즐기기 좋다. 이에 오토캠핑, 백패킹, 자전거캠핑, 모토캠핑 최근에는 차박까지 캠핑을 즐기는 형태도 다양해졌다.
행정안전부의 '2021 캠핑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부터 캠핑을 즐기는 인구 또한 연간 5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즐기는 캠핑을 떠나기에 앞서 챙겨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캠핑 화재 안전법'이다.
최근 3년간 캠핑 화재 173건 발생
매년 이맘때면 들리는 소식이 있다. 바로 화재사고로 인한 참변 소식이다. 이후 캠핑장 안전시설 기준 등이 강화되었지만, 캠핑장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캠핑 관련 화재가 점차 늘고 있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을 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캠핑 관련 화재는 총 173건으로 집계됐다. 화재로 3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다. 2020년 43건이던 화재는 지난해 71건으로 1.6배가량 많아졌다.
화재 원인은 전기 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4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불씨 등 화원방치 32건, 과열 등 기계적 요인 2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화재나 제품 사고 이외에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일교차가 큰 캠핑장에서 난방 기구는 필수용품이다. 난방 기구 이용 시 텐트에 공기가 통할 수 있는 환기구를 만들어야 하는데, 깜빡하고 잠이 들어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거다. 따라서 캠핑 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재 위험성이 높은 가수나 전기난로보다는 침낭이나 핫팩 등을 활용해 체온을 유지하는 게 좋다. 석유난로를 사용할 경우 난로가 넘어질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단단히 고정해야 하며, 불명하고 남은 장작이나 갈탄은 밀폐된 텐트 안에서 난방용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각종 사고 유형별 예방 요령 숙지 필요
또한 화재안전키트(일산화탄소 경보기, 소방포, 소화기 위치표시 야광스티커)를 구비·설치해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실내 일산화탄소가 일정농도 이상 되면 경보음을 울려주고, 소방포는 화재 초기 화원에 덮어 진화하거나 몸에 두르고 화재 현장을 탈출할 수 있는 소화용 덮개다. 소화기 위치표시 야광 스티커는 야간에 실외에 있는 소화기 위치를 잘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캠핑을 계획 중이라면 이처럼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화재 등 각종 사고 유형별 예방 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은 행정안전부의 '2021 캠핑 이용자 실태조사'에서 밝힌 캠핑 시 화재 예방법이다.
1. 캠핑 시 전기연장선을 사용할 때는 전선 과열이나 피복 손상 등으로 인한 화재 예방을 위해 선을 끝까지 풀어서 사용하기.
2. 콘센트 하나에 여러 개 전기 제품을 연결해서 사용하지 않기.
3. 휴대용 가스레인지로 음식 조리 시에는 삼발이 받침보다 작은 불판과 냄비를 사용하여 과열되지 않게 하기.
4. 모닥불을 피울 때는 화로 사용하기.
5. 밀폐된 텐트 안에서는 숯이나 난로 사용하지 않기(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위험 ↑)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