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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률 88%...에볼라 바이러스를 닮은 ‘마버그 바이러스’

작성일 22-07-21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새롭게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원숭이 두창(Monkeypox)에 이어서 새로운 감염병 사례가 보고되어 세계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가나 보건당국은 "최근 병원에서 사망한 두 명의 환자에게서 마버그 바이러스(Marburg Virus)가 검출되었다"라고 발표했다. 마버그 바이러스가 가나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시에 가나 보건당국은 현재 두 환자와 접촉했던 가족과 친척 그리고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한 병원 관계자 98명이 혹시 모를 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해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마버그 바이러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sation) 아프리카 지역 국장 마치디소 모에티(Matshidiso Moeti) 국장은 가나 보건당국의 발표를 인용하며 "사망한 두 환자 모두 '설사',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고 병원에 이송되어 치료 도중에 사망했다"라고 전했다.

 

2014년과 2018년 두 번의 국제적 공중보건비상 사태(PHEIC, 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선언을 이끌어낸 에볼라 바이러스와 같은 필로바이러스과의 병원체인 마버그 바이러스는 치명률이 최대 88%에 육박하는 치명적인 감염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발병 사례가 극히 적어 치명률에 대한 정확도는 낮다. 

 

마버그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곳은 1967년 서독의 도시 마르부르크다. 당시 마르부르크에 위치한 제약회사 실험실에서 키우던 우간다 녹색 원숭이들이 마버스 바이러스에 걸렸는데, 실험실 원숭이와 접촉한 31명이 마버그 바이러스에 걸렸고, 감염자 중 7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마버그 바이러스의 존재가 드러났고, 그 이후 콩고(1998~2000년: 154명 감염, 128명 사망), 앙골라(2005년: 374명 감염, 329명 사망), 우간다(2012년: 15명 감염, 4명 사망), 우간다(2017년: 3명 감염, 3명 사망) 등 4번의 주요 감염 사례를 남겼다. 최근에는 이번 가나 사례를 제외하고 지난해 8월에 한 명의 사망자가 확인되었다.

 

위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마버그 바이러스도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최근 연구 결과 에볼라와 마찬가지로 박쥐가 감염 숙주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감염 시 나타나는 주요 증상으로는 '열', '심한 두통', '근육통'이 있으며, 이와 같은 증상 발현한 3일 후부터는 '설사', '복통', '구통', '역겨움' 등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대다수 감염자들이 눈과 귀 등 온몸에서 피를 흘리는 증상을 보이는데, 마버그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원인 대부분이 과다출혈과 그로 인한 쇼크인 이유다.

 

마버그 바이러스의 가장 큰 문제는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예방을 위해서는 밀접한 신체 접촉을 포함해 감염자의 체액을 조심하고 감염자가 사용해 오염된 물건을 같이 사용하면 안 된다"라고 조언했다. 마버그 바이러스에서 회복 되었더라도, 몇 달간은 바이러스가 혈액 등에 남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아직 마버그 바이러스의 백신·치료제는 없는 상태다. WHO는 "현재 마버그 바이러스 백신과 혈액 제제, 치료제 등이 개발되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