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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복용법을 준수하면 완치가 가능하다?…‘결핵’치료의 3가지 원칙

작성일 22-06-20

의료 환경이 열악했던 과거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결핵은 곧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이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요즘 결핵은 약물치료를 통해 충분히 완치할 수 있다. 다만 결핵약을 불규칙적으로 복용하거나 조기에 중단하면 약제내성 결핵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결핵 완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복용법이 중요하다.

항결핵제

 

결핵이란 바이러스가 아닌 결핵균이라는 세균에 감염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주로 폐에 발생하지만 다른 신체부위에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보통 전염성 결핵환자의 기침, 재채기 또는 대화 등으로 배출된 결핵균이 공기를 통해 다른 사람 폐로 들어가 결핵균에 감염된다. 결핵치료는 이 결핵균을 제거할 수 있는 여러 항결핵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결핵약의 올바른 복용이 치료의 핵심이다. 

 

현재 결핵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항결핵제는 10여종이 있다. 이 중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어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항결핵제를 '1차 약제'라고 하며, 이보다 효능은 떨어지면서 부작용은 더 심해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항결핵제를 '2차 약제'라고 한다. 처음 결핵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이소니아짓(Isoniazid, INH) ▲리팜피신(Rifampin, RFP) ▲피라지나마이드(Pyrazinamide, PZA) ▲에탐부톨(Ethambutol, EMB) 등 1차 약제를 사용한다. 결핵약 복용의 첫 번째 원칙은 다제요법, 두 번째는 정확한 용량을 하루에 한 번 복용, 세 번째는 6개월 이상의 장기복용이다.


첫 번째 원칙, 다제요법

결핵균은 몸속 깊이 자리잡고 있어 여러 가지 항결핵제를 동시에 복용함으로써 몸속 농도를 높여 효과는 높이고 내성은 감소시킨다. 일반적으로 첫 2개월간은 4가지 약물을 복용하고 이후 2~3종류로 줄여서 복용하게 된다.


두 번째 원칙, 정확한 용량을 하루에 한 번 복용

결핵약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1일 1회 투여한다. 일정한 유효 혈중 농도를 유지하는 것보다 최고 혈중 농도를 높이는 것이 살균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보통 식전 공복상태로 전량을 복용한다. 전량을 함께 먹어야 효과가 좋은데 리팜피신이 음식과 상호작용이 있어 식전에 한꺼번에 복용하는 것이다. 만약 식전 복용 시 위장장애 등 부작용이 심하다면 식후에 복용하거나 리팜피신만 식전에 먹는 등 분복할 수도 있다.


세 번째 원칙, 6개월 이상의 장기복용

결핵균처럼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균은 자라기도 느리게 자라지만 약을 써도 잘 죽지 않는 생명력을 보인다. 따라서 결핵약은 최소 6개월 이상의 장기복용을 요한다. 치료기간은 6개월의 단기 치료부터 18개월 이상까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일단 약물치료를 시작한 후 최소 2주가 지나면 전염력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따로 입원을 하거나 격리생활을 할 필요는 없다.

항결핵제


임의로 복용 중단하여 치료 실패하는 경우 많아

결핵은 치료를 시작하면 곧바로 증상이 좋아지기 시작하여 2~3개월 정도 지나면 증상은 거의 다 없어진다. 이때 투약을 임의로 중단하는 환자들이 있다. 그러나 결핵균은 증식이 매우 느려 그때까지 죽지 않고 숨죽이던 결핵균이 다시 증식하여 재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최소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발할 경우 대부분 처음보다 그 정도가 심하다. 또한 일차적으로 먹은 약들에 내성을 갖게 되면 2차 약제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다제내성 결핵의 치료는 2년에 이르며 비용 부담도 크고 부작용이 많다. 치료 성공률 역시 50~60%에 불과하다.


장기복용 시 부작용은?

결핵약은 독한 편이기 때문에 간독성, 혈소판감소증 등 위험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소니아짓을 복용한 후 손발저림이 나타난다면 더운 찜질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며 더 심해질 경우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비타민 B6인 피리독신을 함께 복용할 수 있다. 리팜피신을 복용할 경우 소변이나 땀, 눈물 등이 붉게 변할 수 있다. 이는 약물유해반응이 아닌 약의 색에 의한 것이므로 그대로 약을 복용해도 된다. 다만 렌즈를 착용하는 환자는 렌즈가 착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경구피임약을 평소 복용하고 있었다면 효과가 상실될 수 있으므로 피임을 원할 경우에는 다른 약물을 사용하거나 피임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피라지나마이드 복용에 의해서는 혈액에 요산이 축적되어 관절의 통증이 유발될 수 있으며, 드물지만 에탐부톨을 복용하는 경우 시신경병증 등 눈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시력이 저하되거나 시야의 가운데나 주변부가 보이지 않는 경우, 혹은 적록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