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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병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치명적인 ‘이 질환’은?

작성일 22-06-17

날씨가 점점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냉방기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겨울 내내 꽁꽁 싸매 놓았던 냉방기를 오랜만에 사용하고자 한다면 사용 전에 청소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갑작스러운 더위에 세척도 하지 않은 냉방기를 사용한다면 레지오넬라증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세균 증식

 

레지오넬라증이란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호흡기 감염증이다. 이 세균은 온도가 높고 습한 환경, 특히 25~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서 잘 번식한다. 냉각탑수나 에어컨, 샤워기, 목욕탕이나 수영장 물놀이 시설 등의 물에서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이 작은 물방울의 형태로 공기 중에 퍼져 있다가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입돼 감염시킨다. 다행히 사람 간의 감염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기와 비슷한 독감형 ‘폰티악 열’

레지오넬라증은 보통 증상에 따라 독감형인 ‘폰티악 열’과 폐렴형인 ‘레지오넬라 폐렴’으로 구분한다. 건강한 사람에서는 비교적 경미한 폰티악 열의 형태로 주로 발생한다. 독감형은 여름 감기라고 오인할 정도로 증상이 가볍고 유사하다. 일반적으로 전신 피로감, 근육통으로 증상이 시작돼 발열, 오한, 기침,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2~5일간 지속되고, 보통 1주일 이내에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기저질환 있다면 치명적인 폐렴형 ‘레지오넬라 폐렴’

폐렴형의 경우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거나 당뇨, 신부전 등의 만성질환자,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 흡연자에게서 나타날 수 있다. 폐렴형은 독감형 보다 심각한 형태의 감염증으로 고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과 폐에 염증이 생겨 마른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레지오넬라 폐렴은 항생제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치사율이 약 10%, 중증환자의 경우 3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다. 백신도 따로 없고 항체가 생성되어도 재감염 되기도 하지만 감염 시 항생제를 쓰면 80% 이상 증상이 완화된다. 이와 같이 레지오넬라증은 만성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에서는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폐렴형 감염증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면역력 관리가 중요하다.


정기적인 소독이 필요한 냉온수 시설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건물의 냉각탑수, 급수 시스템, 목욕탕의 욕조수 등을 주기적으로 청소하여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물론 최근에는 냉온수 시설들이 관리가 잘 되고 있지만 기준치 이상의 레지오넬라균이 발견돼 조치가 필요한 곳도 매년 보고되고 있다.


레지오넬라증 예방하는 에어컨 사용법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어컨의 경우 필터를 자주 소독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락스 등을 이용하여 주 1회가량 소독한다. 에어컨을 켤 때는 5분 정도는 창문을 열어 환기시켜 주고, 사용 후 끌 때는 바로 끄지 말고 송풍 모드로 전환해 10분 정도 가동한 후 끄도록 한다. 그래야 젖어 있는 에어컨 내부를 말려 안에 습기가 차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에어컨 관리가 소홀하기 쉬운 자가용은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한다. 차는 밀폐돼 있으며 먼지 등이 들어가기 쉽기 때문에 레지오넬라증에 더 취약하다. 따라서 정기적인 필터 교체와 실내청소를 통해 세균과 곰팡이의 증식을 막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