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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서 치매 예방한다?...'항산화 물질'이 치매 위험 감소 (연구)

작성일 22-05-16
건강기능식품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항산화'라는 단어를 익히 들어봤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항산화 물질의 효능은 암 예방과 피부 노화 개선이다. 그런데 항산화 물질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Aging)'에서 주관했으며, 역학(Epidemiology) 및 인구통계학(Population Science) 연구자들이 합동으로 진행한 연구다. 연구를 총괄한 메이 베이던(May Beydoun) 박사는 '항산화 물질이 치매 예방에 도움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고,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관찰 조사' 방법을 차용했다.
관찰 조사란 조사원이 직접 정보를 수집하거나, 이미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가설을 검증하는 방법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45세 이상 90세 이하의 미국인 7,000명을 관찰해서 얻은 데이터를 활용했다. 가설 검증을 위해 조사 대상자들의 영양 상태와 나타난 병변의 유형 등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려 했다.

연구 결과, 베이던 박사의 가설의 타당성이 입증됐다. 항산화 물질인 루테인, 베타크립토잔틴, 지아진틴의 체내 함량이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증상이 늦게 나타난 것. 특히 혈중 루테인, 지아잔틴 함량이 15.4 마이크로몰(μ mol) 씩 증가할 때마다 치매 위험이 7% p씩 감소했다.
루테인, 베타크립토잔틴, 지아잔틴은 대표적인 '카르테노이드'계 영양소이다. 카르테노이드는 빨간색, 녹황색 및 주황색 계통의 과일이나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항산화 물질이다. 눈 노화 방지에 탁월한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케일, 시금치 등의 녹엽 채소(Green leafy vegetables)에 많이 들어 있다. 베타크립토잔틴은 폐 건강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 물질로 오렌지, 파파야, 망고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베이던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반영한 식습관을 제언했다. 그는 카르테노이드 성분이 풍부한 식단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중장년층의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는 지난 4일 '미국 신경학회 저널(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Journals)'에 게재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연구의 한계점을 언급하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11일, 미국의 건강 매체인 Medical News Today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한계가 뚜렷하다. 관찰 조사 방법은 제3의 변수가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작위 배정 임상 시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s)'을 실시하여 항산화 물질의 치매 개선 효능을 입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작위 배정 임상 시험은 표본 집단을 무작위로 추출하고, 실험 집단과 통제 집단으로 나눈 다음 가설을 검증한다. 가설을 적용해 보는 집단이 실험 집단이고, 그렇지 않은 집단이 통제 집단이다. 두 집단의 차이는 오로지 '가설의 적용 여부'이다. 이번 연구에 빗대자면, 실험 집단에는 카르테노이드 성분을 하루에 정해진 양만큼 보충해 주고, 통제 집단에는 이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임상 시험은 제3의 변수가 실험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찰 조사보다 신뢰도가 높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