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중국 산동대 연구팀, 42만 9,159명 데이터 분석
ㅣ인슐린 저항성, 26가지 질병과 연관돼 있어
ㅣ인슐린 저항성 1단위 올라가면, 여성의 사망 위험 11% 증가해
인슐린 저항성은 우리 몸의 세포가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해 혈당을 효율적으로 조절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제2형 당뇨병의 핵심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영향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병뿐만 아니라 30여 가지 질병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조기 사망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Insulin resistance is linked to over 30 diseases and to early death in women, study of people in the UK finds)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회의(EASD 2024)’에서 발표됐다.
출처: DALL·E
중국 산동대학교(Shandong University)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42만 9,15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의 연령은 40~69세였으며, 이들 중 약 23만 명은 여성, 나머지 약 19만 명은 남성이었다.
연구진이 참가자들의 인슐린 저항성을 평가해 평균 13년간 추적한 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들은 총 31가지 질병 중 26가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았다. 특히 수면장애, 세균 감염, 췌장염 등의 발병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저항성이 1단위 증가할 때마다 수면장애 위험은 18%, 세균 감염 위험은 8%, 췌장염 위험은 31%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인슐린 저항성이 여성의 조기 사망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 여성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1단위 증가할 때마다 사망 위험이 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에게서는 인슐린 저항성과 사망 위험 간의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진 우(Jing Wu) 박사는 “인슐린 저항성을 통해 비만, 고혈압, 심장병 등의 질환에 걸릴 위험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라며, “이로 인해 조기 개입을 통해 질병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구진은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는 방법으로 정기적인 운동과 식단 관리, 특히 당류와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