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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물놀이 ‘눈병’ 주의해야…여름철 흔한 결막염 종류 3

작성일 24-07-10

덥고 습한 날씨가 연일 이어지면서 물놀이를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 시기에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활발하게 번식하는 만큼 전염성 질환이 유행하기도 쉬운데, 특히 눈에 바이러스가 직접적으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결막염을 주의해야 한다. 


흔히 ‘유행성 눈병’이라고도 불리는 여름철 결막염의 종류는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물놀이 중 눈을 비비면 결막염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 주의해야 할 결막염 종류 3

1. 유행성 각결막염
유행성 각결막염은 눈의 표면인 각막, 또는 눈꺼풀의 속살인 결막에 아데노바이러스 제8형, 19형이 침범했을 때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이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주로 사람 간의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데, 워낙 전염력이 강해 환자가 사용한 물건을 같이 사용하거나 수영장, 목욕탕 등에서 물을 통해서도 쉽게 전염될 수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을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일주일 내외의 잠복기를 거쳐 △눈의 이물감 △눈물 △눈곱 △통증 △가려움증 △충혈 △눈꺼풀 부종 등의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점차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2~3주가량 지속되며, 발병 후 2주까지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감염 시에는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각결막염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후유증으로 수개월간 각막 혼탁 증상을 겪을 수 있으며, 시력 저하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초기에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2. 아폴로눈병 (급성 출혈성 결막염)
‘아폴로눈병’은 미국의 달 탐사 우주선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시기인 1969년에 최초로 발견됐다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정확한 명칭은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다. 아폴로눈병은 엔테로 바이러스나 콕사키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에 발생하며, 유행성 각결막염과 마찬가지로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폴로눈병이 발생하면 1~2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심한 충혈 △결막하출혈 △결막부종 △이물감 △눈부심 △눈 통증 △눈곱 등이 1주일 정도 지속된다. 유행성 각결막염과 비교해 보면, 아폴로눈병은 감염 초기에 즉각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편이며 충혈과 결막하출혈 등의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는 차이가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드물게 후유증으로 사지마비나 뇌신경 마비를 앓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발병 후 4~7일까지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감염됐다면 전염성이 없어질 때까지는 격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3. 인후결막염
인후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 제3형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한쪽 눈에 결막염 증상이 나타나는 동시에 인후염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눈곱 감기’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며,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들에게 흔하게 감염되는 경향을 보인다.

인후결막염에 걸리면 △발열 △기침 △콧물 △인후통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에 더해 △눈의 충혈 △눈 통증 △눈곱 △눈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감기가 2~3일 정도 증상을 이어가는 데에 비해, 인후결막염인 경우 5~7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게다가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만큼, 눈에 직접적으로 바이러스가 닿지 않았다고 해도 환자의 비말을 통한 감염이 가능하다. 특히 환자의 나이가 어릴수록 폐렴 등의 질환으로 이어지기가 쉬운 만큼, 초기에 증상을 잘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렌즈 대신 물안경 착용하고 개인위생 수칙 지켜야
여름철 물놀이에 나설 때는 물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결막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눈이 물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함으로써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다. 물에서 나온 후에는 인공눈물이나 식염수를 사용해 눈의 이물질을 흘려보내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이면 눈이나 입에 손을 직접 가져다 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물놀이 중 렌즈를 착용하면 물속 세균이나 미생물이 콘택트렌즈에 달라붙어 염증을 쉽게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렌즈 착용은 가능한 삼가야 한다. 불가피한 경우라면 일회용 렌즈를 사용하고, 렌즈를 뺄 때는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만약 물놀이 중 불편한 증상이 느껴졌다면 즉시 렌즈를 빼고, 눈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렌즈를 착용하지 않아야 한다.

만약 결막염에 감염됐다면 공용 물놀이 시설 이용을 자제해야 하며, 물건 등을 통한 간접 접촉으로도 전염될 수 있는 만큼 학교나 유치원 등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에도 가지 않을 것이 권장된다. 전염력이 사라질 때까지는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하며, 가족 간 전염이 되지 않도록 개인위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환자가 사용한 수건이나 베개 등의 생활용품을 다른 사람이 재사용하지 않도록 가족 구성원별로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편, 안약마다 치료 목적과 성분에 차이가 있는 만큼 아무 안약이나 사용하기보다는 안과에서 정확한 발병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안약을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간혹 붉어진 눈을 가리거나 보호하기 위해 안대를 착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눈의 분비물에서 세균이 번식해 오히려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착용하지 않을 것이 권장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