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수족구병 유행철이 돌아왔다. 수족구병은 기온이 따뜻해지는 6~7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수족구병 환자가 두 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환자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영유아가 있는 가정 및 관련 시설에서의 예방수칙 준수가 당부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영유아 위협하는 수족구병, 의심증상 알아둬야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외래환자 수족구병 의사 환자분율(외래환자 1천 명 당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수)은 6월 둘째 주 기준 34.1명으로, 최근 4주간 2.3배 증가했다. 이는 수족구병이 크게 유행했던 2019년의 같은 기간보다 높은 수준이다.
수족구병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주로 손과 발, 입에 발진과 수포가 생기는 감염병이다. 콕사키바이러스와 엔테로바이러스가 주요 원인 바이러스로, 보통 감염 후 발열, 식욕부진, 인후통 등이 먼저 나타난다. 발열 1~2일 후에는 볼 안쪽, 잇몸 및 혀, 그리고 손, 발, 엉덩이 등에 붉은 반점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경미하며 7~10일 내에 저절로 없어지지만, 드물게는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원인인 경우, 뇌간 뇌척수염,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쇼크 및 사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0~6세까지 영유아가 전체 환자의 약 90%를 차지했다며, 영유아 부모는 아이에게 수족구병 의심증상이 나타나는지 세심히 관찰할 것을 요청했다. 의심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야 하며 특히 38도 이상 고열,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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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없는 수족구병, 예방이 최선…소독 철저히 해야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 없어 개인위생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걸린 경험이 있어도 안심은 금물이다. 수족구병의 주요 원인 바이러스인 콕사키바이러스는 세부 종류가 많아 재감염될 수 있어서다. 또,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의 발생도 확인되었는데, 이에 감염됐을 시에도 재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수족구병 유행시기에는 감염 경험에 상관없이 △올바른 손 씻기 △올바른 기침예절 △철저한 환경관리 등 수족구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감염됐을 시에는 타인에게 옮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분변-구강 감염뿐만 아니라 환자의 침,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한 비말 감염, 피부의 물집에 의한 직접 접촉, 환자가 만진 물건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감염될 수 있으므로 수족구병이 의심될 시에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 특히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는 회복될 때까지 어린이집 등원을 자제해야 한다.
집에서는 소독을 철저히 하길 권한다. 생활용품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함께 사용해야 하는 물건의 경우에는 반드시 환자가 사용 후 소독액을 뿌려야 한다. 소독액은 빈 생수통 500ml에 종이컵 3분의 1 양의 염소계 표백제(5% 기준)를 부어 쉽게 만들 수 있으며, 이를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히 씻어내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