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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릿찌릿’ 손이 저리다면 ‘이 질환’ 의심해야

작성일 24-05-17

손이 갑자기 ‘찌릿’ 하면서 저려오는 느낌이 들어도 단순히 혈액순환이 잘 안돼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증상이 사라지기만을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손이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에 따라 질환에 의한 손 저림을 의심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손 저림 증상을 가져오는 질환에는 무엇이 있는지, 평소 어떻게 손목을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손 저림은 특정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손 저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 5

1. 손목터널증후군
손등을 맞댄 채로 손목을 꺾었을 때 손이 저리는 증상이 심해진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수근관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으로 들어가는 정중신경이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에 눌려 압박을 받으면서 저림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중년 이후의 여성 △비만인 사람 △고령자 △당뇨병 환자 △손을 많이 사용하는 주부 △사무직 직장인 등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손목에서 저림과 통증이 시작해 1~4번째 손가락까지 저림이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주간보다는 야간에 저림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2. 척골터널증후군
새끼손가락에는 특별한 통증이 없는 손목터널증후군과는 달리, 약지와 새끼손가락에 통증과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척골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척골터널증후군은 팔꿈치 뒤쪽의 인대 주변을 지나가는 척골신경이 눌리면서 압박을 받는 질환이다. 팔꿈치부터 통증이 시작되어 약지 일부와 새끼손가락이 찌릿한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누운 채로 팔꿈치를 들어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거나 팔꿈치를 구부린 채 오랫동안 업무나 학업을 하는 경우, 스스로 팔베개를 하고 자는 습관이 있는 경우 등에서 척골터널증후군이 쉽게 나타나는 편이다.

3. 목 디스크
목 디스크가 있으면 목 주변으로만 통증이 나타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목 디스크 또한 손 저림을 유발하는 질환 중 하나다. 뇌로부터 시작된 신경은 목에서 어깨를 타고 내려와 손가락 끝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는 부위에 따라 손 저림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손 저림 외에도 두통과 어깨 통증 등을 동반한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발병 초기에는 손이 저린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단순히 혈액순환 문제로 인한 저림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목 디스크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팔과 손에 근력이 떨어지고, 감각이 저하되거나 손이 마비되는 등의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4. 뇌졸중
갑작스럽게 한쪽 손과 발이 저린 느낌이 들고, 입술이 찌릿한 느낌이 든다면 ‘뇌졸중’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이상이 생긴 뇌의 반대편 손발과 얼굴에 마비와 감각 장애가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또한 언어 마비와 어지럼증 등의 이상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에 손 저림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들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병원에서 뇌졸중을 치료한 이후에도 뇌의 손상이 회복되지 않아 손 저림 증상이 후유증으로 남기도 한다.


5.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당뇨병을 앓던 환자가 손 저림 증상을 느꼈다면 당뇨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을 의심해야 한다. 높은 혈당이 손끝의 말초신경을 서서히 손상시키면서 저림 증상과 감각 이상, 운동신경 저하 등의 증상을 가져오는 것이다. 특히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길거나 고혈당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말초신경병증이 더욱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손과 발에 말초신경병증이 발생하면 감각이 무뎌지면서 손에 다른 통증이나 압박이 가해져도 쉽게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당뇨병성 말초신경이 발병했음에도 혈당을 잘 조절하지 못할 경우 당뇨발 등의 심각한 합병증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적절한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

의심되는 질환에 맞게 적절히 치료해야…평소에 손 저림 예방하려면?
뇌졸중이나 당뇨 합병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뇌졸중으로 인해 뇌세포에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뇌세포가 손상되는 범위도 넓어지며, 치료가 늦어질수록 합병증이나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증상이 발생한 즉시 병원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응급질환으로 인한 저림이 아니라면 평소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고, 저림이 발생하는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만으로도 저림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업무나 집안일을 하는 중간중간 스트레칭을 하면서 손목과 팔의 근육을 풀어 주고, 통증이나 저림이 느껴지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손목을 사용한 후에는 따뜻하게 데운 수건에 손을 대고 온찜질을 하는 것도 근육 긴장 해소에 도움이 된다. 만약 1달 이상 저릿한 증상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서 감각 이상, 마비 등으로 이어진 경우에는 병원으로 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이 권장된다.

체중 관리와 바른 자세 유지도 중요하다. 비만은 손목터널증후군과 당뇨병, 당뇨 합병증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도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서 저림 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식사량을 조절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비만을 개선하면 혈액순환과 신경 눌림으로 인한 저림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또한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목, 어깨, 팔, 손목의 신경 눌림이 줄어들면서 저림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고개를 숙이고 사용하기보다는 눈과 스마트폰이 일직선이 되도록 높이를 맞추고, 컴퓨터를 쓸 때는 손목이 책상에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도록 마우스와 키보드를 책상 끝에서 12cm 정도 안쪽에 두면 손목이 경직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