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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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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병원 발길 끊은 청년들, 건강 관리는 어떻게?

작성일 24-02-16

최근 2030 청년들을 중심으로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문화가 퍼지면서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설탕이 가득 든 음료 대신 제로 슈거 음료를 마시고, SNS에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을 인증하면서 스스로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몸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병원을 가지 않고 건강 관리에 소홀해진 2030 청년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건강을 뒤로하고 ‘아픈 청춘’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청년 10명 중 4명은 아파도 병원을 가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아파도 병원 대신 참기를 택한 청년들…“바쁘고 돈 아까워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청년 빈곤 실태와 자립 안전망 체계 구축방안 연구’에 의하면 국내 청년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아파도 병원을 찾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이 만 19~34세 사이 청년 4,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41.6%가 최근 1년간 아픈 곳이 있어도 병원을 가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병원을 찾지 않은 이유로는 ‘병원에 갈 시간이 없어서(바빠서)’가 4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병원비를 쓰는 것이 아까워서(의료비 부담)’가 33.7%, ‘약국에서 비처방약을 사 먹어서’가 9.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의료비 지출과 경제적 부담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는 청년들의 평균 의료비 지출이 35만 3,909원으로 확인됐으며, 40.0%의 응답자가 의료비로 지출하는 비용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연구에 참여한 청년들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건강 지원 정책 가운데 최우선 순위로 ‘2030 무료 건강검진 확대’(50.8%)를 꼽았다. 또 가장 시급한 정부의 청년 건강 정책으로는 ‘청년 의료비 지원 확대’가 32.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의료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게 되고, 더욱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청년 시기의 의료비 지출이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의료비 지불 능력을 기준으로 본다면 상황이 다르다”며 “대학 졸업 이후에 취업 준비생으로 남아 있는 청년들이 많은 상황이고, 니트(NEET) 청년의 비중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의료비 지출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건강한 식습관, 꾸준한 운동…젊어도 건강검진 게을리하지 말아야
아무리 젊은 나이라고 해도, 몸에 이상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원인이 되는 질병을 확인하고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용과 시간이 부담돼 병원을 피하기만 하다 보면 오히려 질병이 더욱 심해지거나 합병증이 찾아오면서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다면 평상시 올바른 식습관과 충분한 운동 등의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건강 상태를 잘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다.

균형 잡힌 식사를 제때 하는 것은 청년기 건강 관리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다. 2021년 동국대학교 가정교육과 이심열 교수팀이 19~39세 사이의 1인 가구 3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의하면, 배달음식을 1주일에 1~2회 이상 이용하는 이들이 전체의 44.9%로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는 식습관은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질병관리청의 2022년 통계에 의하면 전체 연령대 중 19~29세 사이 청년층의 결식률이 59.2%로 가장 높은 실정이다. 제때 음식을 먹지 않고 한 끼에 몰아서 식사를 하는 것은 과식과 폭식을 유발해 소화기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음식을 먹을 때는 세 끼에 걸쳐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고지방, 고나트륨 식사를 자주 하는 대신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 등의 균형이 잘 잡힌 식단을 구성해서 먹고, 가공식품보다는 각종 섬유소와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과일, 채소 등의 자연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이다.

아울러 세계보건기구(WHO)의 ‘건강을 위한 세계 운동 권장 지침’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을 기준으로 일주일에 총 150분 이상의 중등도 유산소 활동을 하거나 75분 이상의 격렬한 유산소 활동을 할 것이 권장된다. 운동량을 측정할 때는 계획된 운동뿐 아니라 여가시간의 운동, 걷기 등의 이동, 직업 활동 등이 포함되는 만큼, 운동을 위해 특별히 시간을 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이동할 때 느리게 걷기보다는 빠른 속도로 걷거나 달리면서 몸을 움직여 주고, 업무나 일과 중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거나 무거운 것을 옮기면서 근력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건강검진을 통해 스스로의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 2019년부터 만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고, 만 40세부터 받을 수 있던 정신건강검사도 만 20세부터 받을 수 있도록 확대됐다. 짝수 연도에 태어난 사람은 짝수 해에, 홀수 연도에 태어난 사람은 홀수 해에 검진을 받으면 된다. 만약 지난해에 검진을 받지 않았다면 6월 30일까지 추가 등록도 가능하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