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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슈퍼 에이저'가 될 수 있다?...80대에도 50대의 뇌를 가지고 사는 방법

작성일 23-07-17

사람의 뇌는 노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장기 중 하나다. 노화가 시작되면 뇌의 부피가 줄어들고 기억력과 학습능력 등 각종 인지기능에 문제가 발생한다. 최악의 경우에는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에 걸리기도 한다. 그런데 매우 드물게 이러한 시간의 흐름과 상관없는듯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슈퍼 에이저(Super ager)다.


생활 속 활발한 신체활동이 뇌 건강을 지킨다|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슈퍼 에이저는 환갑이 훨씬 넘은 나이이지만 뇌의 나이만큼은 본인의 나이보다 최대 30세 이상 젊은 사람을 말한다. 80대가 넘었지만 50대 수준의 인지능력을 유지하는 노년층이 슈퍼 에이저의 가장 대표적인 예다. 그렇다면 슈퍼 에이저와 일반인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최근 스페인의 한 대학교에서 슈퍼 에이저의 비밀을 밝혀냈다.


일상생활 속 작은 신체활동이 슈퍼 에이저 만들어
지난 13일 스페인 마드리드 공과대학교(The Technical University of Madrid) 임상 신경과학과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랜싯 헬시 롱제비티(The Lancet Healthy Longevity)'를 통해 발표한 연구 내용에 따르면, 슈퍼 에이저는 평범한 사람과 비교해 운동능력과 관련된 뇌의 회백질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차이는 생활습관에서 비롯됐다.

연구진은 마드리드에서 실시된 대규모 알츠하이머병 연구에 참여한 슈퍼 에이저 64명과 동년배와 인지기능 수준이 비슷한 노년기의 일반인 55명을 뇌 사진과 생활습관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슈퍼 에이저와 일반인의 신체 활동 수준은 비슷하지만 슈퍼 에이저는 중년기부터 일상생활 속에서 가드닝, 계단 오르기 등 신체적 능력을 요구하는 활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수면의 양과 질에 모두 만족하고 주도적인 삶을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꾸준한 신체적 활동은 고혈압과 비만 위험을 낮추며 뇌로 가는 혈류의 양을 증가시켜 뇌의 노화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라고 말하며, "이러한 활동은 뇌 노화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노년기의 균형 감각과 반응 속도 유지에 도움을 주며 조기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호주 멜버른 대학교(The University of Melbourne) 심리과학과 조 로버트슨(Jo Robertson)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신체적 활동을 늘리고, 잠을 충분히 자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만으로도 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라고 설명하며, "건강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30~40대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라고 전했다.

 


아래는 세계뇌건강협회(GCBH)에서 제시하는 슈퍼 에이저가 되는 5가지 생활습관이다.


1. 주변과 교류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은 뇌 건강과 인지기능을 망치는 대표적인 위험요소다. 따라서 노년기가 될수록 가족 또는 친구들과 교류를 자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난청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청력이 10데시벨 감소할 때마다 인기기능이 저하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증가해 뇌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 스트레스 관리
일상생활 속 스트레스는 필연적이다. 문제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뇌 기능을 저하해 집중력과 주의력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상과 음악은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스트레스가 심한 날에는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좋다. 깊은 잠은 뇌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3. 꾸준한 운동
꾸준한 운동은 뇌에서 나오는 신경조절인자를 증가시켜 신경세포 뉴런의 성장 및 유지를 돕고 뇌의 노화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4. 뇌에 좋은 음식
뇌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다. 과일, 야채, 견과류, 올리브유, 생선 등은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낮추며, 심혈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5. 삶의 목표
목표가 뚜렷한 삶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30% 정도 낮다. 그러므로 평소에 목표 지향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이 좋다. 대단한 목표가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서 이룰 수 있는 작은 목표를 세우고 이룬다면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