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에 점심값도 부담스러운 요즘,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격이 합리적이고 메뉴도 다양해 짠테크족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점심 메뉴로 자리 잡은 것. 그런데 영양은 어떨까.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의점 도시락 10개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 등을 비교했다.
단백질량은 한 끼 식사로 충분, 당류는 많지 않지만, 나트륨 함량 높아
조사 결과, 편의점 도시락의 제품별 반찬 수는 5~11개, 반찬의 양은 186~308g 사이로 구성되어 있었다. 고추장 또는 간장 양념의 불고기와 김치류 볶음은 전 제품에서 반찬으로 제공하고 있었고, 야채 계란말이는 그다음 순으로 많았다. 고기나 계란 등에 많이 들어있는 단백질은 제품별로 20~38g(일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6~71%)이 포함되어 있어, 전 제품이 한 끼 식사에서 필요한 양을 충족했다.
당류는 8.4~16.8g(일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8~17%)으로, 다른 영양성분에 비해 포함된 양이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반찬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은 1,101~1,721mg(일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5~86%)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문조사 결과 편의점 도시락과 같이 컵라면을 먹는다고 답변한 소비자가 44%였는데, 이 경우에는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편, 미생물, 이물 등의 시험 결과에서는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단, 1개 제품이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실제 함량과 차이가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도시락, 건강하게 먹으려면?
편의점 도시락을 먹으면서 맛과 건강을 함께 챙기려면 나트륨 등 영양성분 함량을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아울러, 나트륨 함량이 높은 햄과 소시지, 절임류 등이 적게 들어있는 도시락을 선택하고, 반찬 섭취량을 조절하도록 한다. 소스류는 따로 제공되는 제품을 선택해 조금만 찍어 먹는 것이 좋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 Ι 출처: 한국소비자원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따라서 나트륨 함량이 높은 편의점 도시락을 섭취할 때는 칼륨이 풍부한 바나나나 우유, 토마토, 사과 등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컵라면, 탄산음료 대신 과채류 및 유제품을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