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인슐린 분비이상에 따른 일종의 대사질환이다. 당뇨병 치료?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3요소는 '약물치료·식이요법·운동요법'이다. 당뇨 환자는 3가지 요소를 적절히 활용하여 평소 혈당을 정상 범위로 조절하고, 궁극적으로는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
이와 함께 보조적인 요법으로 알맞은 영양소를 보충해 준다면 질환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당뇨 환자에게 도움될 수 있는 영양소로는 △바나바잎 추출물 △코엔자임Q10 △비타민 B6, B9, B12 등이 있다.
"당뇨환자가 챙겨야 할 영양소"
식후 혈당 상승 억제하는 ‘바나바잎 추출물’
당뇨 환자는 식후 혈당 수치의 급격한 변동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고 내리는 것이 반복되면 여러 장기, 특히 혈관에 부담을 줘 당뇨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바나바잎에는 혈당의 급격한 변동을 예방하는 데 도움되는 성분인 ‘코로솔산’이 함유되어 있다. 코로솔산은 글루코스의 운반체인 GLUT4를 세포막으로 이동시켜 혈중 포도당의 세포 내 유입을 촉진하는 성분으로,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준다. 실제로 ‘당뇨병 연구와 임상 진료(Diabetes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에는 하루 10mg 코로솔산을 섭취한 참가자의 당 섭취 60분, 120분 뒤의 혈당 수치를 검사한 결과, 위약군 대비 유의미한 혈당 강하 수치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바나바잎 추출물 제품을 선택할 때는 코로솔산이 일일섭취량 최대함량(1.3mg)으로 들어 있는 제품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 ‘코엔자임 Q10’
코엔자임 Q10은 인체 내 세포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한 에너지원을 생성하는 데 꼭 필요한 효소로, 성인병?심혈관질환?노화 방지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병 및 대사(Journal of Diabetes & Metabolic Disorders)’에는 혈당 조절 능력을 개선하는 이점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12주간 코엔자임 Q10과 위약을 복용했을 때의 혈당 조절 능력을 비교한 임상연구에서 코엔자임 Q10을 복용한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능력이 유의미하게 개선됐음을 확인한 것. 코엔자임 Q10은 몸에서 자연 생성되지만, 20세 이후부터 질병, 스트레스,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급격히 감소한다. 따라서 성인은 이를 외부에서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다만 식품으로 섭취할 수 있는 양은 제한적이므로 일일 최대함량(90~100mg)이 들어 있는 영양제를 통해 보충하는 것이 좋다.
호모시스테인 없애는 ‘비타민 B6, B9, B12’
혈관 건강을 위해 챙겨야 할 또 다른 성분으로는 ‘비타민 B6, B9, B12’가 있다. 혈관 건강의 적인 호모시스테인을 없애는 효능이 있어서다. 호모시스테인은 음식물이 소화될 때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일부다. 이것이 몸속에 축적되면 혈관을 노화시키고 혈전을 생성하는데, 이는 치매, 심근경색, 당뇨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비타민 B6, B9, B12는 이러한 호모시스테인이 메티오닌 혹은 시스테인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관여함으로써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한편, 호모시스테인은 50세 이후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50세 이상인 당뇨 환자라면 비타민 비타민 B6, B9, B12 섭취를 통해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비타민 B12’ 보충에 신경 써야 한다. 당뇨병 치료제로 가장 흔하게 쓰이는 메트포르민(Metformin) 성분은 비타민 B12의 흡수를 저해해 결핍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비타민 B12 결핍 시 거대적아구성빈혈, 위장관 증상, 신경병증 등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환자가 주의해야 할 영양소"
반대로, △크롬 △글루코사민 △홍삼의 경우 일부 당뇨 환자에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저혈당에 주의해야 하는 ‘크롬’
당뇨 치료제를 복용 중이라면 ‘크롬’을 조심해야 한다. 크롬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을 안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돕는 무기질로, 당뇨 치료제와 함께 복용할 시 혈당 강하 효과를 증폭시켜 저혈당이 올 가능성이 있어서다.
당 수치 높이는 ‘글루코사민’‘
글루코사민’은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효능이 있어 장년층에서 많이 찾는 성분이다. 다만, 글루코사민은 당질의 일종으로, 당뇨 환자가 섭취할 시 혈당이 상승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당뇨 환자는 임의로 글루코사민 복용을 삼가야 하며, 혹 관절통이 있어 글루코사민을 복용해야 한다면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당 첨가물에 주의해야 하는 ‘홍삼’
홍삼의 주성분인 진세노사이드는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혈당을 관리하는 사람이 먹으면 좋다. 하지만 혈당 저하 효과를 강화하는 작용을 하기에 당뇨 치료제를 복용 중인 당뇨 환자에게는 추천되지 않는다. 혈당 강하 효과가 강화되면 저혈당에 빠질 수 있어서다.
아울러, 우리가 섭취하는 대부분의 홍삼 제품에는 사포닌이라는 성분의 쓴맛을 가리기 위한 당 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다. 따라서 달고 먹기 편한 홍삼 제품은 오히려 혈당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섭취를 삼가야 한다.
"영양성분 챙기고, 식·생활습관 개선해야"
영양제를 잘 챙겨 먹으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이는 보조적 수단이다. 바람직한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 고른 영양 섭취, 무엇보다 충분한 운동이 병행돼야 한다.
혈당 관리 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식습관 개선’이다. 당뇨 환자는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삼가고, 혈당 조절에 도움되는 식이섬유, 좋은 지방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식사 시에는 ‘식이섬유→단백질→탄수화물’ 순서로 먹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를 먼저 섭취하면 음식물이 천천히 흡수돼 혈당이 크게 상승하지 않고, 포만감이 들어 자연스럽게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근력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근력운동은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고갈시키고, 이를 통해 혈중 포도당의 사용을 늘려 혈당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여 근육량을 늘리면 더 많은 양의 혈당을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할 수 있다. 이는 급격한 혈당 상승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