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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천만 시대...고혈압 합병증 4가지

작성일 22-07-19

고혈압을 앓는 성인이 1,000만 명을 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고혈압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20세 이상 인구의 고혈압 환자는 1,374만 명이다. 2007년 708만 명에서 667만 명가량 증가한 수다. 대한고혈압학회 정책이사 김광일 교수는 "생활습관 변화와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고혈압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 5명 중 1명이 앓는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끔찍한 결과가 이어진다. 장기 손상이 발생해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고혈압 환자가 겪는 주요 합병증 4가지는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심부전, 만성신장질환이다.

 

2021년 고혈압 주요 합병증 (신규) 발생자는 총 38만 1,464명이다. 질환별로 살펴보면 관상동맥질환 20만 9,692명, 뇌혈관질환 17만 8,993명, 심부전 13만 9,369명, 만성신장질환 8만 8,887명이다.

생명까지 위협하는 고혈압 합병증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관상동맥질환

심장의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나타나는 병이다. 관상동맥은 심장 주위를 둘러싸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다. 산소와 영양분이 풍부한 혈액을 심장에 끊임없이 공급해 심장이 1분에 60~100회 정상적으로 박동하게 한다.

 

고혈압으로 인해 관상동맥의 혈관 내 공간이 좁아지면, 심장으로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한다. 이때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장마비 등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질환을 통틀어 관상동맥질환이라 한다.


뇌혈관질환

지속적인 높은 혈압으로 인해, 혈관이 딱딱해지고 혈관 내부가 좁아지는 동맥경화가 뇌혈관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로써 뇌혈관질환인 뇌졸중 등이 발생한다.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탄력을 잃고 딱딱해진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다른 하나는 두꺼워진 뇌혈관에 혈전이 끼어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다. 응급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면 사망하거나 사망하지 않더라도 심한 후유증을 남기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심부전

고혈압으로 인해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면 심장이 잘 늘어나지 못하는 이완기 장애가 먼저 일어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심장은 탄력을 잃어 늘어나게 돼 심장질환 마지막 단계에 나타나는 심부전까지 발생할 수 있다.

 

심부전은 심장이 이완하거나 수축하는 능력이 떨어져, 우리 몸이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계단 몇 개만 올라도 숨이 턱 끝까지 차는 호흡곤란과 피로감, 운동 능력 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일상생활이 버거워져 심장이식 수술이나 인공심장이식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만성신장질환

신장은 혈액에 축적된 노폐물을 걸러서 소변으로 배설하는 역할을 한다. 소변 배출을 통해 체내 염분과 수분량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즉, 체내로 들어온 염분은 신장을 통해 배설된다. 고혈압으로 인해 신장의 모세혈관에 높은 압력이 가해져 신장이 손상되면, 노폐물 여과 기능이 떨어지는 만성신장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만성신장질환이 악화될수록 고혈압이 더 심해진다.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해 염분 배출이 저하되면 혈압이 더욱 올라가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처럼 고혈압은 신장질환의 원인이자 결과로 작용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