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창은 환자에게 극심한 통증을 주는 것에서 끝나는 병이 아니다. 골수염, 패혈증 같은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다.
피부가 썩어가는 욕창을 발생하게 하는 위험 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움직임이나 활동 제한
신체의 경직, 골절, 상해, 뇌졸중 등의 신경학적 질환으로 인해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면 욕창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자세를 쉽게 바꾸지 못해 신체 일정 부위에 높은 압력이 장시간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모세혈관에서 순환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 피부와 피부밑에 있는 조직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정상 혈액순환보다 높은 압력이 오랜 시간 가해지는 것은 욕창이 발생하는 가장 중요하고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따라서 환자가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라면 보호자가 적어도 2시간에 한 번씩 환자의 체위를 바꿔줘야 한다.
2. 전신 영양 상태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는 욕창이 발생할 확률이 약 2배 높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환자에게 물을 충분히 제공해 탈수 상태를 예방해야 한다. 흔히 영양결핍증과 동반되는 탈수는 말초 순환을 방해해 조직에 산소와 영양소 공급을 저하시켜 욕창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또, 환자의 체중이 감소하지 않았는지 살펴야 한다. 6개월 이내에 의도치 않게 10% 이상 체중이 감소했다면 영양불량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단백질 섭취 부족을 경계해야 한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욕창 상처가 회복될 수 없기에 고기, 생선, 우유 같은 고단백질 음식을 신경 써서 섭취해야 한다.
3. 습기 정도
소변, 대변, 땀, 혈액 및 조직의 삼출물 같은 체액으로 인해 피부가 너무 습해지면 피부가 손상될 수 있다. 피부가 축축해지면 마찰력이 더 증가해 쓸림이 심해지고 피부 방어막도 약해져서다. 따라서 소변이나 대변이 묻어있으면 기저귀나 패드를 즉시 갈아 환자의 피부를 항상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대소변 배출을 의식적으로 조절하지 못하는 실금 환자는 방수용 기저귀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4. 감각 및 의식 장애
욕창은 감각이 저하된 환자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불편감을 주는 압력이나 통증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경계 손상, 뇌졸중, 척수손상, 퇴행성 신경계 질환이 있거나 감각 및 의식장애를 유발하는 약물을 복용해도 욕창 발생 위험이 커진다.
5. 동반질환
폐렴 같은 만성 호흡기 질환, 순환계 질환, 당뇨, 면역결핍상태, 전이성 암, 말초순환장애 등 다양한 질환은 욕창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 상처 부위에 영양 공급과 산소 공급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반질환까지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