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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에 상처나도 둔감한 당뇨 환자...왜?

작성일 22-03-18

당뇨병은 질병 자체보다 이로 인한 합병증이 더 문제 되는 질환이다. 당뇨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병성 족부질환이 발생하면 입원이나 수술을 해야 하며 심한 경우 발까지 절단할 수도 있다.


당뇨 환자, 발이 취약한 이유

당뇨를 오래 앓으면 혈관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다. 고혈당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져 혈액 순환이 원활히 일어나지 않는다. 자연스레 심장과 거리가 가장 먼 손발의 혈액순환은 더 나빠진다. 신경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미세혈관이 막히면서 자율 신경, 운동 신경, 감각 신경에도 문제가 생긴다.자율 신경이 손상되면 땀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해지며 갈라진다. 운동 신경이 손상되면 발의 모양이 변할 수 있고, 감각 신경이 손상되면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한다. 

 

이러한 이유로 발에 외부 자극이 가해져도 예민하게 느끼지 못해 상처가 생기기 쉽다. 상처가 생겨도 상처 치유에 필요한 인자들이 상처까지 잘 도달하지 못해 회복력이 떨어진다. 당뇨로 인해 발이 상하는 것을 '당뇨발'이라 한다. 당뇨발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에 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당뇨발에 관한 국제 실무 그룹(International Working Group on the Diabetic Foot, IWGDF)이 2012년 제시한 당뇨병성 족부질환 예방법은 

△정기 검진 △고위험 환자 선별 △환자와 가족 및 의료진 교육 △적절한 신발 선택 △비궤양성 병변 치료다.

정기적으로 족부 검사받아야

발을 정기적으로 검진받으면, 조직 괴사에 이르기 전에 막힌 혈류를 뚫어 발이나 하지를 절단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당뇨 환자라면 매년 종합적인 족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단, 족부궤양이 동반된 흡연자나 발에 감각 이상이 있는 환자, 발의 모양이 이상한 고위험 환자는 3~6개월에 한 번씩 꾸준히 검사받아야 한다. 

 

발에 충분한 혈류가 공급되는지 확인하는 족부 검사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 발목상완지수(Ankle-Brachial Index, ABI) 검사: 

정상인이라면, 다리의 수축기 혈압이 팔의 수축기 혈압보다 높다는 점을 이용하는 검사다. 발목과 팔의 수축기 혈압을 측정한 후 둘을 비교한다. 발목상완지수가 0.9 이하라면, 당뇨병성 족부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 혈관초음파 검사: 

초음파 도자를 이용해 혈류가 지나가는 소리와 혈류량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혈관의 막힘 정도와 막힌 부위를 알 수 있다. 동맥혈류가 이파장이나 단파장을 보이거나 파형이 소실됐다면, 당뇨병성 족부질환으로 혈류가 막혔음을 예상할 수 있다.

 

- CT 혈관조영술/ MRI 혈관조영술: 

혈관의 모양과 말초동맥질환의 위치 등을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해 혈관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당뇨발


당뇨 환자의 발 관리 방법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당뇨 초기라도 아래의 10가지 발 관리법을 숙지해 매일 실천해야 한다.

1. 미지근한 물로 매일 발을 씻는다. 씻은 후에는 발가락 사이를 특히 신경 써서 말린다.

2. 발가락 사이와 발바닥 등 발 전체를 매일 검사한다. 

3.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 보습제를 바른다. 단, 발가락 사이에는 바르지 않는다. 

4. 발톱을 일자로 자른다. 

5. 상처가 나지 않게 하려면, 티눈이나 굳은살은 병원에 가서 제거한다. 

6. 발에 물집이나 상처가 생기면, 즉시 병원으로 가서 치료받는다. 

7. 발을 따뜻하게 하려고 난방기나 핫팩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 온도가 올라가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화상 입을 위험이 있다. 

8. 보온과 외부 충격으로부터의 손상을 막기 위해, 맨발로 생활하는 것은 절대 금한다.

9. 매일 양말을 갈아 신되, 양말만 신은 채 걷거나 바닥이 얇은 슬리퍼를 신고 걷는 것은 피한다. 

10. 너무 꽉 끼거나 큰 신발은 피하고 발보다 1~2cm 큰 신발을 신는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