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에서 가장 큰 장기인 ‘간’은 크기만큼 다양한 기능을 한다.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 대사에 관여할 뿐만 아니라 영양분을 저장하고, 소화작용을 돕는 담즙산을 만든다. 약물이나 해로운 물질을 해독하는 것 역시 간의 역할이다. 이처럼 중요한 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있다. 바로 ‘ALT’와 AST’ 수치다.
간 건강의 척도, ALT와 AST
건강검진이나 혈액검사를 했다면 검사 결과지에서 ‘ALT(GOT)/AST(GPT)’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수치가 정상이라면 다행이지만, 정상 범위보다 높게 나오면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ALT(GOT)/AST(GPT)’, 두 지표가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 AST(Aspartate aminotransferase)와 ALT(Alanine aminotransferase)는 간세포에 존재하는 효소다. 평소 혈액 속에서 검출되기도 하지만, 간세포가 파괴되면 혈액 속으로 흘러나와 혈중 수치를 변동시킨다. 바로 이 수치의 변화를 통해 간 질환 여부를 점검할 수 있다.
ALT와 AST는 모두 간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지표다. 그중에서도 ‘간 건강’에 초점을 두자면 ALT 수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AST는 간 이외에도 심장, 콩팥, 뇌, 근육 등에 존재하고, 과격한 활동 시 수치가 변화될 수 있는 반면, ALT는 주로 간에 존재한다. 이 말은 곧, AST보다 ALT 수치의 변화가 간 건강 상태를 보다 직접적으로 나타낸다는 뜻이다.
ALT, 효과적으로 낮추는 방법
ALT 수치를 낮추려면 적당한 운동과 식이요법, 그리고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 의약품이나 건강보조식품을 함께 복용하는 것도 수치를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약물 성분으로는 UDCA와 밀크씨슬을 꼽을 수 있다. 간 영양제이자 치료제로 잘 알려진 UDCA(우르소데옥콜산)는 곰의 쓸개, 즉 웅담의 핵심 성분으로 간을 해독하고 보호하며 간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밀크씨슬의 핵심성분이라고 할 수 있는 실리마린은 인체 대사 과정에서 생성된 간세포의 파괴를 막고 손상된 간세포의 재생을 돕는 역할을 한다. 즉, UDCA는 해독과 배출, 밀크씨슬은 보호 기능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UDCA와 밀크씨슬을 함께 복용하면 ALT 수치를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밝힌 연구 결과도 있다. 세계적으로 기술적 가치가 인정된 SCIE급 저널에 실린 한 임상연구(Turk J Gastroenterol 2017; 28: 476-84)에 따르면, 두 가지 성분을 병용했을 때 ALT 수치가 의미 있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간 손상을 입힌 쥐에게 각각 ▲UDCA 단일제 ▲밀크씨슬 단일제 ▲UDCA와 밀크씨슬 복합체를 투여한 후 ALT 수치 변화를 측정한 결과, 밀크씨슬과 UDCA 복합제를 투여한 쥐에서 타 실험군 대비 ALT 수치가 3배 이상 감소했다. 또한, UDCA와 밀크씨슬을 함께 복용하면 손상된 간세포를 재생하는 데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간은 신경세포가 적어, 기능이 크게 저하될 때까지 별다른 이상 증상이 느껴지지 않는다. 따라서 평소 생활습관을 관리하고 UDCA, 밀크씨슬과 같은 성분을 통해 간 건강을 지켜야 한다. 아울러,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AST, ALT 등의 수치가 정상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