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쓰림이 있어 병원에 내원하면 환자분들은 흔히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진단받고 위산을 억제하는 치료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에게서는 역류성 식도염에 대한 경험적인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위산 역류로 인해 식도 산 노출이 있는 경우라면 위산을 낮추는 치료로 속쓰림 증상이 호전되지만, 산 노출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는 위산을 낮추는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속쓰림을 주 증상으로 호소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역류성 식도 질환, 비미란성 역류 질환, 역류 과민증, 기능성 속쓰림 등이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 질환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점막을 손상시키는 질환으로, 내시경에서 식도 점막 손상이 확인되면 미란성 식도염, 정상이라면 비미란성 역류 질환으로 구분합니다. 역류성 식도 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은 속쓰림과 산 역류이며, 기침, 쉰 목소리, 인후염과 같은 비전형적인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에는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제산제가 사용되며, 체중 감량, 식후 바로 눕지 않기, 카페인과 알코올 제한 등의 생활 습관 교정도 중요합니다. 역류성 식도 질환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으면 식도 협착, 바렛식도, 식도암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속쓰림 환자에서 위산 역류의 정도와 증상 연관성을 평가하기 위해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가 활용됩니다. 검사에서는 산 노출 비율과 증상과 산 역류의 연관성을 평가하며, 산 노출 비율이 높고 산 역류의 연관성이 양성이면 역류성 식도 질환의 가능성이 높고, 산 역류의 연관성만 양성인 경우에는 역류 과민증, 둘 다 음성이면 기능성 속쓰림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역류 과민증은 비정상적인 산 역류 없이 식도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질환으로, 내시경 소견은 정상이나 산 역류의 연관성이 양성입니다. 기능성 속쓰림은 위산 노출도 정상이고 증상과 산 역류의 연관성도 낮아, 위산 억제 치료에는 반응하지 않습니다. 이 두 질환은 신경학적 이상이나 뇌장축(Brain-Gut-Axis) 문제로 발생하며, 심리적 요인이 관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호산구 식도염은 매우 드문 질환으로 호산구가 식도 점막에 침윤하여 발생하는 만성 면역 매개 질환으로, 장기간 치료하지 않으면 식도 섬유화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내시경에서는 고리 모양의 식도나 협착이 관찰될 수 있으며, 조직검사에서 HPF 당 호산구가 15개 이상이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로는 고용량 PPI, 국소 스테로이드, 특정 음식 제한식이가 사용됩니다.
실제로 산 노출과 증상의 관계가 높은 역류성 식도 질환, 미란성 식도염, 비미란성 역류 질환에서는 PPI, PCAB가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역류 과민증이나 기능성 속쓰림에서는 항우울제(TCA, SSR)가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신과 약물에 대한 환자들의 거부감이 있기 때문에 처방 전 충분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속쓰림이 있는 환자를 진료할 때 내시경 소견에 따라 질환을 구분하고, 산도 검사 결과를 참고하여 적절한 치료를 선택해야 합니다. 위산 역류가 명확한 역류성 식도 질환, 역류 질환, 역류 과민증에는 PPI나 PCAB가 효과적이며, 위산 역류가 뚜렷하지 않은 기능성 속쓰림에는 TCA나 SSRI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모든 속쓰림 치료에서 생활 습관 교정이 중요한데,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 제한, 식후 바로 눕지 않기, 체중 감량, 금연, 카페인 제한 등이 포함됩니다. 횡격막 호흡법도 유용한 보조 치료법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속쓰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별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 접근을 하는 것이며, 생활 습관 교정과 적절한 약물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간질환, 위장질환, 내시경, 소화기 내과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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